개인차로 출근하는 바수끼에 시민들 ‘맹비난’ <자카르타 부지사>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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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개인차로 출근하는 바수끼에 시민들 ‘맹비난’ <자카르타 부지사> 사회∙종교 Zulfikar 2014-01-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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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매달 첫째 주 금요일은 대중교통 이용해야
바수끼 “경호원과 동행에 대중교통 이용은 비효율적”
 
 
 
자카르타주정부는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공무원들은 매달 첫째 주 금요일, 출퇴근 시 대중교통 또는 자전거를 이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밝혔다. 이러한 정책 시행에도 불구,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 자카르타 부지사가 규정을 무시하여 곤혹을 치르고 있다.
자카르타 글로브 6일자에 따르면, 바수끼 부지사는 조꼬위도도 주지사가 제정한 규정을 무시하고 그가 거주하는 쁠루잇 지역의 자택에서부터 자카르타주청사까지 개인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바수끼는 최근 인터뷰에서 “조꼬위 주지사는 공무원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익숙해지길 원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이 정책을 따르지 않을 경우 어떠한 제재를 가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라고 밝히며 “경호원이 차로 뒤따라 오는 상태에서 버스, 오토바이 혹은 택시로 이동을 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고 말했다.
이에 정치인 및 분석가들은 그의 태도가 거만하기 짝이 없으며, 다른 지방공무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며 맹비난했다.
지난 4일, 인도네시아 국립대(UI) 함디 물룩 정치 커뮤니케이션 교수는 “바수끼 부지사의 행동은 직원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라며 “금번 정책의 취지는 공무원들의 안일함을 버리고 대중교통을 장려토록 하는 것이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중교통 이용이 번거롭다는 바수끼 부지사의 발언은 경솔했다. 이는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다수 자카르타 시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것” 이라고 비난했다.
함디 물룩 교수는 “주정부의 이번 규정은 자카르타 시민들이 개인차를 집에 두고 교통수단을 이용함으로써 교통체증을 완화시키는데 일조하도록 고안된 것” 이라며 “바수끼 부지사가 임명된 이후 그가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찬사를 받아야 마땅하나, 이번 행동은 대단히 실망스럽다” 고 지적했다.
 야얏 수쁘리아나 도시계획전문가 “바수끼의 문제만이 아니라 자카르타 공무원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며 “자카르타가 현재 직면한 심각한 문제는 공간계획과 어울리지 않는 대중교통기반시설이다” 고 말했다.
대부분의 자카르타 시민들은 직장과 자택간의 거리가 상당하며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못해 개인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실정이다.
자카르타지역의회의 뜨리위짝사나 부의장 역시 “주청사 인근에 그가 이용할 수 있는 관저만 세 채나 된다” 며 “‘개인차 운전 1일 휴무’ 프로그램을 통해 매연절감과 교통혼잡을 완화시켜 자카르타를 청정도시로 만들겠다고 발언했던 그의 태도가 실망스럽다” 고 비난했다.
카렐 수세띠오 포인트 인도네시아 연구원은 “부주지사는 거만하며, 청정 관료제 실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상사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그의 처사는 조꼬위 주지사의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다” 고 밝혔다.
하지만 모두가 바수끼의 태도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아미르 함자 도시공간계획 전문가는 “주지사 및 부지사 법령 상 이동 시에는 특수차량을 이용해 보호를 받고 관저에서 지내는 것이 맞다” 며 “이번 규정은 행정 공무원들 감독이 어려운 관계로 효과적인 운영을 기대하긴 힘들다. 개인차 사용을 줄이려는 취지는 좋으나,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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