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육교 붕괴 사고 주요원인으로 ‘노후화’와 ‘입간판’…조속한 대응 필요 사회∙종교 편집부 2016-09-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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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남부 자카르타 빠사르 밍구 육교가 붕괴해 3명이 사망, 6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로 육교 ‘노후화’와 ‘입간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자카르타특별주에 있는 육교 318개의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부 자카르타 ATT 호텔 근처 육교도 건설된 지 10년이 넘어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었으나 적절한 보수 공사를 받지 못해 부식 상태가 심각한 상태다. 계단 토대 표면의 시멘트가 벗겨져나가 내부 벽돌이 노출되어 있으며, 계단이 녹슬어 있고, 난간이 빠져있거나 구멍이 뚫린 부분도 쉽게 발견됐다.
해당 육교 부근에 사는 보이(25)씨는 "전선과 난간이 붙어있어 화재 위험이 있다. 난간도 녹슬어 손상이 심하며, 혹시나 강풍에 무너질까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한편, 육교 인근 노점을 운영하는 라디안(30)씨는 "하루에 못해도 천 명 이상이 이 육교를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 사고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특별주 육교는 약 230여개로 자카르타주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육교는 289개, 공공사업국민주택부가 26개, 국영철도가 10개를 관리한다.
육교 보수 예산으로 연간 약 68억 루피아(약 5억 7,868만 원)가 배정되지만 경찰조사에 따르면 붕괴된 육교는 건설된지 14년이 지났음에도 2012년을 마지막으로 보수공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카르타특별주 무하마드 이리아완 경찰청장은 "육교 보수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붕괴원인으로 육교에 설치된 입간판이 강풍과 호우로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자카르타특별주에 설치된 육교 가운데 입간판이 있는 육교는 59개, 그 중 붕괴된 육교를 포함해 52개는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카르타특별주 바수끼 주지사는 24일 “자카르타 특별주지사령으로 육교 입간판 설치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수끼 주지사는 “강풍이나 호우로 간판이 떨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한 육교 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육교 입간판은 시야를 차단해 강도 및 성범죄 발생 장소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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