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공공의료서비스 부족분 민간병원이 메꾼다 보건∙의료 arian 2013-08-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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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 병원 등 민간자본 병원사업 참가 급속 증가
은행의 기업홍보부 웨니타 수브로토(31) 부장은 인니의 점차 늘고 있는 중산층의 전형이다. 그녀는 전문직업인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아이와 가족을 위해 삶의 수준을 높이고자 열망한다.
그러다 보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공립병원을 꺼리고 보다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민간 병원을 찾는다. 그녀는 “민간병원은 위생적이고 서비스가 더 훌륭하고 의사들도 믿을 만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자카르타글로브는 최근 인구 증가와 함께 날로 증가하는 중산층의 성장은 인도네시아 의료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인니는 현재 인구 2억4,700만 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며, 2022년이면 2,200만 명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산층은 현재 약 6천만 명이지만, 5년 후면 1억2천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는 민간병원(개인병원 포함)은 아직 1,600곳으로 수가 적고 공공병원은 서비스가 미흡하기에 중산층은 고급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기꺼이 추가 비용(=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과 능력이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 같은 일반적인 의료서비스 수요 증가 이외에 도시 인구 증가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 암, 신경통 및 당뇨 등은 물론 노화관련 질병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인니 평균 연령은 2010년 28세에서 2040년 39세로 늘어날 것이며, 그로 인해 인구 전체의 일반 질병 프로파일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의료서비스 기반시설 투자를 늘리고, 해외 투자를 더욱 개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인도네시아의 의료서비스 총지출은 지난 2007년 130억 6천 달러에서 2012년 260억9천 달러로 무려 14.6% 증가했으며, 2012년 공립 및 민간 의료서비스 지출은 각각 100억8천만 달러, 160억7천만 달러였다.
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트앤설리반은 총 의료서비스 지출이 2012년부터 연평균 성장률 14%로 성장해 2018년에는 590억1천 달러로 늘고, 그 가운데 공립 및 민간 의료서비스 지출이 각각 240억 달러, 350억1천 달러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병원이 증가하면서 정부는 공립병원 및 보건소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는 인구 2만6,200명 마다 지역 보건소(푸스케스마스)가 1개였지만 2015년에는 1만500곳으로 2만4,000명 마다 1개가 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국립병원은 인니 병원 전체 수의 60%이지만, 신축되고 있는 공립병원은 거의 없다. 따라서 나머지 40%는 민간병원들이 부족한 공급분을 채우고 있다.
사무엘증권의 분석가 모하마드 알파티는 “민간병원의 전망이 좋다. 공립병원은 몇 가지 공공 서비스 의무가 있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한적인데, 민간병원은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융통성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투자규모인데, 이는 경영적 측면, 서비스 가용성 및 자원봉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지난 몇 년간 시나르마스 그룹, 찌푸트라 그룹, 칼베 파르마 그룹, 옴니 그룹, 리포 그룹 등이 중산층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병원사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병원 수 및 규모면에서 여전히 작은 규모이지만, 상장 부동산 기업인 리포 카라와찌의 자회사 실로암 국제병원이 인니 전역에 걸쳐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병원은 최근 증시 상장 계획을 밝혀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로암 병원은 현재 모든 주요 도시에 14곳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1년에 평균 6곳의 병원을 신축하고 있다. 실로암 병원 및 유력 일간지 자카르타글로브 모두 리포 그룹 산하이다.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민간병원이 그레이터 자카르타(=수도권) 지역을 넘어서서 지방 도시까지 확장되면서, 그 수가 향후 5년에 걸쳐 공립병원보다 더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외진 지역 및 작은 섬들에서는 의료서비스 이용이 여전히 시원치 않아서, 개인병원도 금방 수익을 높일 수는 없어 공립의료 시스템에 의존할 것이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연간 소득이 5천~1만 달러 사이인 인니 중산가정은 2008년 총 가정의 14.8%에서 2012년 28.5%로 두 배로 늘어났으며, 향후 수년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BNI 증권의 분석가 크리스난다는 “구매력이 향상되면, 생활양식이 개선되고 의료서비스 개선에 대한 인식도 높아진다. 의료서비스란 국민들에게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니 1인당 국내총생산은 지난 2004년 1,177달러에서 5년 후 2,299달러로, 작년에는 3,592달러로 늘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내년 1인당 국내 총생산액 5천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내년 초부터 사회보장청을 설립하여 의료보험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의료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공공병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보다 고급의 의료서비스를 찾는 중산층이 늘면서 민간병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 질 전망이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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