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아낄 헌재소장 “아쩨주 깃발은 합법” 발언 주목 사회∙종교 dharma 2013-05-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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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쩨주지사 ”州특성에 따른 깃발일 뿐··· 독립 의도 없다” 강조
지난 달 부임한 아낄 목타르(사진godik) 신임 헌법재판소(MK)장은 지난 30일 “북부수마트라 아쩨의 주기(州旗)에 대해 중앙정부는 조바심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중앙정부는 지난달 초 아쩨ㅠ특별자치주가 무장독립투쟁단체인 자유아체운동(GAM)을 상징하는 빨간색 바탕에 초승달과 별이 그려진 깃발을 주기로 채택한 데 대해 조례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GAM은 지난 30여 년간 아체주 무장독립 투쟁을 벌이다 지난 2005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은 뒤 해산한 단체다. 깃발 문제는 분리주의 독립운동이 빈번히 발생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중앙정부가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1일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는 아낄 전 골까르당원이었던 신임 헌재 소장이 지난 30일 “중앙정부는 국기(메라-뿌띠)가 게양되어야 한다고 압박하지만 아쩨와 같은 특별자지주의 경우 그 지역을 상징하는 깃발을 주기로 선정하는 것을 법적으로 문제삼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낄 소장을 만난 아쩨주 주지사 자이니 압둘라도 “GAM의 깃발이 주기로 채택된 것 자체는 인도네시아 정부를 부인하는 의미가 아니고 단지 아쩨의 특별성을 보여주는 상징일 뿐 다른 의도는 내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쩨는 족자카르타, 떠르나떼, 자카르타와 같은 다른 특별주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문제는 그 깃발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달린 것이다. 우리는 중앙정부가 현명한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GAM 지휘관 출신인 아쩨주 부지사 무자끼르 나나프 역시 “문제시되는 깃발은 아쩨인의 투쟁정신과 희생을 상징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기로 채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지난 2007년 GAM을 상징하는 이 깃발이 분리주의 운동을 상징하고 폭력성을 띄고 있다는 이유로 주기로 채택되는 것을 금지했다. 지난달 초 중앙정부는 아쩨 행정부에 GAM을 상징하는 깃발의 주기채택을 철회하고 중앙정부의 명령을 따르라는 공문을 보냈으며 이에 15일 이내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동티모르가 20여 년간의 무장투쟁 끝에 지난 2000년 독립했고 아쩨에서는 지난 30여 년간 정부군과 GAM의 충돌로 무려 1만5천여명이 희생됐으며 파푸아 등에서도 소규모 무장 독립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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