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메가와띠의 꼭두각시는 옛말 … 조꼬 위도도 ‘홀로서기’ 본격화 정치 편집부 2016-08-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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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통령이자 현 투쟁민주당(PDI-P) 총재인 메가와띠의 정치적 지원을 받아 대통령이 된 조꼬 위도도(조꼬위) 대통령의 '홀로서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가와띠 총재는 2014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자당 후보로 조꼬위를 내세워 그를 당선시킨 뒤 내각은 물론, 경찰청장 등 주요 보직에 자신의 측근들을 앉혀 '상왕 정치'를 노려왔으나, 최근 조꼬위 대통령이 홀로서리 행보를 본격화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꼬 위도도 대통령은 메가와띠의 꼭두각시일 뿐’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돌 정도로, 위도도 대토령이 정책 운영에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취임 후 지난 2년여 메가와띠 총재의기에 눌려 개혁다운 개혁을 추진하지 못했던 조꼬위 대통령이 지난 27일 단행한 개각에서 자신의 측근을 유임시킨 걸 계기로 메가와띠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바짝 세우고 있다고 29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번에 단행된 개각에서 장관 13명이 교체됐으나 리니 수마르노 국영기업장관이 자리를 지키자 메가와띠 총재 측이 반발하고 있다. 메가와띠 전 대통령은 리니 장관을 꼭 집어 '배신자'라고 공격해왔는데 이번에도 유임한 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
리니 장관은 메가와띠 전 대통령 재임 기간 통상산업부 장관으로 일했으나, 조꼬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메가와띠 전 대통령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조꼬위 내각에 합류하자 미움을 샀다.
자카르타 전략국제연구소(CSIS) 소속 정치분석가 아리야 페르난데스는 "리니 장관의 유임은 조꼬위 대통령이 자신이 소속된 투쟁민주당에조차 지시 받지 않고 자신만의 정치를 하겠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꼬위 대통령과 메가와띠 총재는 이미 '제 갈 길'을 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메가와띠는 자신의 자녀가 향후 대권을 잡도록 하기 위해 조꼬위 대통령의 개혁 조치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온 데다 기득권층의 편을 들어 조꼬위 대통령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미 둘 사이는 복구되기 어려울 정도로 벌어졌다는 것.
특히 조꼬위 대통령은 자신이 속한 투쟁민주당이 아닌 다른 당들과 합종연횡을 꾀하는 방식으로 힘을 길렀고, 올해 5월 원내 2당인 골까르당의 지지까지 확보해 이미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조꼬위 대통령이 이번 개각을 계기로 메가와띠 총재에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는 분석도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취임 당시 75%였던 조꼬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개혁 지연으로 지난해 10월 52%까지 하락했지만, 독자 행보를 가시화하면서 회복돼 67%를 기록하고 있다.
조꼬위 대통령은 이번 개각과 관련, 연정에 참여한 각 정당 대표나 유력인사가 장관직을 나눠 갖는 관행 때문에 정부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악습을 뿌리 뽑겠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실제 이번에 개각에서 소속 정당의 이익 등을 앞세워 국정 혼란을 불렀던 장관들은 대부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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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왕뿌띠님의 댓글
바왕뿌띠 작성일메가와띠는 대체 누가 지지하길래 아직도 노망질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