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수끼 독립 출마 포기…정당 합류 결정 ‘100만 명 표심 어디로?”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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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바수끼 독립 출마 포기…정당 합류 결정 ‘100만 명 표심 어디로?” 정치 편집부 2016-08-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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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자카르타특별주지사 선거에서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50) 현 자카르타주지사는 정당 출마를 선택했다. 무소속 독립 후보로 출마할 수 있도록 모은 시민 1백만 명의 서명을 포기하고 정당의 지원을 받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바수끼 주지사를 향한 각 정당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015년 6월 출범한 바수끼 주지사의 내년도 재선을 지지하는 시민 캠페인단 ‘뜨만 아혹(Teman Ahok)’은 지난 2014년 그린드라당을 탈당한 바수끼가 자카르타주지사 선거에서 독립 후보로 출마하는데 필요한 유권자 약 53만 2천명 분의 서명 및 주민등록증(KTP) 사본을 모으는 운동을 해왔다. 이들은 서명 운동을 통해 올해 6월까지 1백만 명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바수끼가 정당을 택하며, 뜨만 아혹이 원했던 ‘최초의 독립 후보 출신 주지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지난 6월부터 골까르당이 바수끼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이어 나스뎀, 하누라당까지 바수끼에 접근해왔다. 바수끼는 지난달 27일 회견에서 “정당 공천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바수끼의 독립 후보 출마를 지지했던 100만 명 시민들의 표심은 어디로 가게 될까. 바수끼 주지사는 이날 “정당에 합류하더라도 나는 ‘뜨만 아혹’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실망감을 잠재우려는 듯한 발언을 던졌다.
 
한편 바수끼를 지지했던 시민들은 “바수끼가 선택한 길이라면 지지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에 바수끼가 주지사로 재선하는 것이다”, “정당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실망은 했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정당의 지원을 받으면 독립 출마보다 선거 캠페인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바수끼 주지사는 지난 3일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바수끼의 독립 출마를 원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주주의에서는 정당이 없이는 법을 만들 수가 없고, 정당이 없이는 대통령이 될 수도 없다. 정당이 없이 인도네시아가 있을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라며 자신의 정당 합류 결정을 비난하는 의견을 맞받아쳤다.
 
한편, 바수끼가 어떤 정당과 손을 잡게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주지사 선거 관련 여론 조사에서 모두 바수끼 후보가 1위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각 정당들의 바수끼 영입을 위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자카르타주지사 선거에서는 투쟁민주당(PDIP) 소속의 조꼬 위도도 현 대통령과 당시 그린드라당 소속 바수끼가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리고 2014년 조꼬 위도도가 대통령에 취임하며 자카르타주 부지사였던 바수끼가 주지사로 승격하며, 부지사직에 투쟁민주당 소속의 자롯 사이풀 히다얏(60)이 취임했다.
 
투쟁민주당 측은 동부자바 수라바야시의 뜨리 리스마하리니(54) 시장을 출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지만, 리스마 시장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액션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태다.
 
각 정당은 주지사 후보 옹립을 위해 주의회에서 22개 의석이 필요하다. 바수끼를 지지하는 3개 정당인 골까르당, 나스뎀당, 하누라당의 의석 수는 24 석으로 당이 연합할 경우 가능하다. 투쟁민주당의 의석 수는 28석으로 단독 후보 옹립이 가능하다.
 
바수끼의 부지사 러닝메이트 후보로는 헤루 부디 하르또노(50) 자카르타주 지방재정운영국장과 자롯 사이풀 히다얏 현 자카르타주 부지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바수끼는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투쟁민주당 측은 당 공천 후보자 선정은 ‘당수의 권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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