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동부자바서 ‘한 몸 공유한 여아 쌍둥이’ 태어나… ‘안타까워’ 사회∙종교 편집부 2016-08-1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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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동부자바 그르식 입누 시나 병원에서 한 몸을 공유한 쌍둥이(사진)가 태어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 결합 쌍둥이는 몸무게 4.2kg으로 비교적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호흡 부전이 확인돼 현재까지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내며 병원 측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결합쌍둥이는 수정란 세포가 완전히 나뉘지 않은 상태에서 발달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몸의 일부가 붙은 샴 쌍둥이와는 전혀 다르다. 결합쌍둥이들은 머리 외에 똑 같은 신체 기관을 공유하고 있어 샴 쌍둥이처럼 분리 수술을 받을 수도 없다. 결합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5만에서 10만 분의 1로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일부 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며, 종종 서양 국가에서도 탄생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쌍둥이의 부모 수기안또(32)와 스리 와휴니(33)는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의료진들은 부모에게 더 좋은 의료시설을 갖춘 수또모 병원으로 옮겨 아이들을 치료할 것을 권유했으나, 부모가 이를 거절하고 현재 병원 의료진에게 쌍둥이 치료를 부탁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일용직 건설 노동자로 일하는 수기안또씨와 출산 전까지 노점에서 과일주스를 판매하며 생계를 이어온 이들 부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르식 군청이 병원비를 지불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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