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여당 대선후보 간자르에게 UI대학생이 묻다 "메가와띠의 꼭두각시가 될 것인가" 정치 편집부 2023-09-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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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UI)에서 강연에 나선 간자르 쁘라노워 대선 후보 (사진=꼼빠스TV 영상 캡처)
간자르 쁘라노워 투쟁민주당(PDIP) 대통령 후보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대학교 정치사회과학학부(FISIP UI)에서 강연한 후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이 간자르가 ‘당직자’라고 불린 것을 언급하며 간자르의 입장을 물었다.
'당직자'는 지난 4월 21일 간자르를 투쟁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발표할 당시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당총재가 간자르를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질문한 나우팔(Naufal) 학생은 "메가와띠 여사가 당신을 당원이자 당직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 난 솔직히 당신을 존경하면서도 좀 실망했다. 나는 당신이 국가를 섬기는 사람이 되기를 바랬는데 알고 보니 당직자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우팔은 간자르가 늘 내세웠던 ‘나의 주인은 국민, 주지사는 단지 머슴일 뿐(tuanku ya rakyat, gubernur cuma mandat)’이란 모토를 상기시키며, 이렇게까지 말했던 분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 아니면 메가와띠가 붙여준 ‘당직자’라는 직함처럼 당을 위해 일하는 메가와띠의 꼭두각시가 될 것인지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나우팔의 질문이 끝나자 참석한 학생들로부터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간자르는 해당 질문에 대해 자신은 투쟁민주당 당원이 맞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자신이 주지사나 대통령직에 있다면 국민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 또는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의 의무와 당원으로서의 의무는 전혀 다르며 지도자는 이에 대한 분명한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지사로서 단 한번도 자신의 정당을 위한 정책을 세우거나 정당 편을 든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제3위원회에 일했던 간자르는 최근 10년간 중부자바 주지사로서 두 번의 임기를 마쳤다.
간자르는 “나중에 내가 이렇게 또는 저렇게 할 것이라 말한다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 그건 누구도 믿지 못할 말이 되겠지만 여러분들은 이미 지난 10년간 내가 어떻게 중부자바 주지사로서 일해왔는지를 보았다. 1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간자르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오는 2024 대선에서 성급히 자신을 뽑아달라는 것은 아니니 우선은 모든 대선후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들여다 보고 확신을 가진 후 투표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4월 21일(금) 서부자바 보고르의 대통령궁인 바뚜 뚤리스궁(Istana Batu Tulis)에서 메가와띠 투쟁민주당 총재는 당시 중부자바 주지사였던 간자르 쁘라노워를 ‘당원이자 당직자’라고 소개하며 그를 투쟁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임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원내에서는 통합개발당(PPP), 원외에서는 쁘린도(Perindo), 하누라(Hanura)당이 간자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메가와띠는 오랫동안 투쟁민주당의 당권을 틀어쥐고 여제처럼 군림하면서 당의 정-부통령후보 지명권을 독점했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조차 ‘일개 당원’이라 표현하길 서슴지 않았으므로 간자르를 당원이자 당직자라고 부른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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