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자바 전역 매립지에서 빈번한 화재 발생...건기와 엘니뇨 때문 사건∙사고 편집부 2023-09-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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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9일 중부자바 수라까르따 지역의 뿌뜨리 쩸뽀 매립지의 쓰레기산에서 한 소방관이 남은 불씨를 살피고 있다.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BNPB)은 소방 헬기를 보내 화재 진압을 도왔다. (사진=안따라/Mohammad Ayudha)
올해 엘니뇨가 가세한 건기가 길어지면서 중부자바와 서부자바의 여러 도시 쓰레기 매립지에서 고온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당국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중부자바 수라까르따 소재 뿌뜨리 쩸뽀(Putri Cempo) 쓰레기 매립지 화재로 9월 16일에 시작된 불이 쓰레기산 2 헥타르를 태웠다.
당국은 이 화재가 장기화된 건기로 인한 고온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부자바 기상청은 수라까르따를 비롯한 역내 여러 도시와 군청에 이미 건조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수라까르따 환경국 끄리스띠나 하리얀띠는 쓰레기 산에서 발생한 메탄가스가 고온에 의해 발화된 것이라고 화재 원인을 분석했다. 메탄가스는 유기물이 부패하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발화물질로 쓰레기 매립지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된다.
뿌뜨리 쩸뽀 쓰레기 매립지는 17헥타르 규모로 소방관들이 화재진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국가재난방재청(BNPB)에서는 풍향 변화와 산더미처럼 쌓인 인화성 쓰레기로 인해 불이 빨리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중간보고를 내놓았다.
화재 사흘 차였던 지난 18일 기준 수라까르따의 여러 소방서와 방재 기관들이 45개의 소방팀을 꾸려 현장에 투입했다. 국가재난방재청 파자르 스띠야완 부국장은 수라까르따로부터 소방 헬기를 이용한 물폭탄 공수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뿌뜨리 쪰뽀 쓰레기 매립장 화재가 인근 여러 주택지에 연무 피해도 일으켜 수라까르따 방재국은 인근 모조송오 지역에서 어린이와 노약자들을 포함한 200여 명의 주민들이 호흡곤란 등 건강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모조송오 지자체가 건강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의료조치를 제공했다.
당국에서는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매립장으로부터 반경 50미터 거리 안에 사는 주민들의 소개를 종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집을 떠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쓰레기 처리능력 감소
뿌뜨리 쩸뽀의 화재는 최근 자바 전역의 쓰레기 매립지를 강타하고 있는 화재사건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중부자바 주 스마랑의 자띠바랑(Jatibarang) 쓰레기 매립지도 지난 18일(월)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에서는 아직도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번진 불길은 19일에야 잡혔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산적한 쓰레기 더미 속에 응축된 메탄가스가 추가로 발화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아직도 하치장 곳곳에 물을 분사하고 있다.
간자르 쁘라노워의 임기종료로 중부자바 주지사 직무대행이 된 나나 수자나는 자띠바랑 매립지의 추가 화재 방지를 위해 국가재난방재청에 소방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스마랑 시장 하베아리따 구나르얀띠 라하유는 소방 헬기가 수라까르따 뿌뜨리 쩸뽀 매립지 임무를 마치는 대로 자띠바랑에 투입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별도로 서부자바의 쓰레기 매립지 두 곳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찌르본 소재 꼬삐 루후르(Kopi Luhur) 쓰레기 매립지에서 9일 화재가 발생해 3헥타르를 태웠는데 불길은 빨리 진압되었지만 화재로 발생한 연무가 인근 지역을 뒤덮어 주민 1,500여 가구가 며칠동안 대피해야 했다.
가장 큰 관련 화재는 8월 19일 발생한 서반둥군 소재 사리묵띠(Sarimukt) 쓰레기 매립지 화재로 지금까지 무려 20헥타르를 태웠다. 리드완 까밀 퇴임 후 서부자바 주지사 직무대행이 된 베이 마흐무딘은 지난 19일 아직도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계속하는 중이며 20% 정도의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화재가 모두 잡힌 후 앞으로는 비슷한 사고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원래 쓰레기 처리용량의 절반만 매립지 반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5헥타르 규모의 사리묵띠 쓰레기 매립지는 반둥시와 인근 지역에서 매일 발생하는 쓰레기 1,500톤 중 80%를 버려왔던 곳이다.
엘니뇨 영향
태평양이 장기간 태양열에 데워져 인도네시아 전역에 뜨거운 공기를 공급하는 엘니뇨 현상이 건기와 겹쳐 올해 더 길고 건조한 건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기상청(BMKG)은 엘니뇨 현상이 이번 달 그 정점에 다다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남부 수마뜨라의 빨렘방을 비롯한 여러 지역도 산불로 인한 연무가 짙게 뒤덮고 있다.
환경삼림청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매년 1월에서 7월 사이 9만 헥타르 이상의 면적이 화재로 소실되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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