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자카르타에서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시위 열려 사회∙종교 편집부 2023-11-0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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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자카르타 모나스 광장에서 팔레스티인 지지 집회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출처=인스타그램 계정@pakindro)
주최측 추산 200만 명 이상의 인도네시아인들과 여러 종교단체들이 중부 자카르타 국가기념탑 광장(모나스 광장)에 모여 팔레스타인 지지를 천명하고 가자 지구에 대한 포위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다종교간 합동 시위 집회를 진행했다.
지난 5일 이 대회에 참석하려는 시민들이 아침부터 모나스 광장으로 속속 모여들었는데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울라마 대위원회(이하 MUI)가 조직한 이 집회는 ‘팔레스타인을 위한 인도네시아 시민연대’라는 단체와 저명한 무슬림 학자 딘 샴수딘(Din Syamsuddin)이 주도했다.
이날의 주요 행사는 국가가 헌법상 인정하는 여섯 개 종교 대표자들이 나와 종교의 차이를 초월하여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네시아인들의 지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합동 지지 선언이었다.
여기 각 종교를 대표해 참여한 단체들은 MUI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주교회의(KWI), 인도네시아 교우회(PGI), 인도네시아 힌두신앙위원회(PHDI), 인도네시아 불교협회(Permabudhi), 인도네시아 유교고등위원회(Matakin)등이다.
이들은 샤리프 히다야뚤라 국립이슬람대학교 교수가 대독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종식과 국제사법재판소가 나서 이번 전쟁에서 발생한 인권침해범죄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렛노 마르수디 외교장관, 무하지르 에펜디 인권개발문화조정장관,야쿳 초릴 쿠오마스 종교장관, 뿌안 마하라니 국회의장, 아니스 바스웨단 야권 대선후보, 유숩 깔라 전 부통령 등 저명한 정치인들과 장관들이 참석했다.
렛노 외교장관은 이날 단상에 올라 인도네시아가 팔레스타인 인민들의 투쟁을 계속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영부인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는 이날 업로드된 동영상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해당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접근이 확대되기를 기원하면서 이번 전쟁으로 고통받는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대한 특별한 우려를 표했다.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 종식을 요구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의 이러한 시위는 전세계인들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트라팔가 광장에 4주 연속 매주 3만 명의 시위대가 운집했고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와 독일의 베를린, 뒤셀도르프, 파키스탄의 라호르, 세네갈의 다카르 등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집회가 열렸다.
미국 워싱턴 DC에서조차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조 바이든 미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를 비난하며 가자지구의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있었던 이 시위는 10월 7일 이-팔 전쟁이 발발한 후 최대 규모였다.
인도적 구호품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4일(토) 식품, 의약품, 담요, 텐트 및 기타 물자들로 구성된 51.5톤 규모의 첫 인도주의 구호품을 가자지구에 보냈다.
이러한 인도주의 구호품들조차 가자지구에 곧장 들어갈 수 없어 우선 이집트로 보내 거기서 별도의 경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여보내게 된다. 해당 구호품들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민간부문의 합작으로 준비되었으며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국립구호기구(Baznas), 인도네시아 적십사자(PMI)등에 보낸 지원금품으로 마련된 물품들이 포함되었다.
해당 첫 구호품을 보내는 할림뻐르다나쿠수마 공군기지 행사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것이 인도적 지원의 첫 단계이며 현재 두 번째 발송할 구호품 패키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 무하마드 익발은 지난 3일(금) 정부가 인도적 구호품을 이집트 붉은 초승달기구(Egyptian Red Crescent)에 전달하면 해당 물품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유엔구호사업기구(UNRWA)를 통해 가자지구에 배포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팔 전쟁 상황
가자지구에 기지를 둔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처음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한 후 이스라엘 정규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이 이제 4주차에 접어들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여러 차례와 공습과 봉쇄, 지상전으로 9,500명 가까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망했고 하마스 보건부는 사망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발표했다.
가장 최근에는 가자지구 중부의 알-마가니 난민 캠프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30명이 사망했고 그보다 몇 시간 앞서 유엔구호사업기구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자발리아 난민캠프의 알-파쿠라 학교를 이스라엘군이 공습해 최소 15명의 사망자를 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인도주의적으로 "일시 중지"하려던 미국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무장관은 최근 팔레스타인 사태에 반발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등을 돌린 터키를 5일(일) 방문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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