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수팀 구성 주도하려는 조코위 대통령, 반발하는 쁘라보워 캠프 정치 편집부 2024-04-0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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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대선 당시 선거인단 번호를 들어보이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 당선인2018.9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순조로운 정권 승계를 위해 차기 정부 정권인수팀 인사들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다는 제안에 대해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 당선자 측 진영에서 이를 반박했다.
지난 2월 선거에서 조코위 대통령 장남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하여 대선에서 승리한 쁘라보워는 현재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각종 선거결과 불복청원들이 예전에도 늘 그랬던 것처럼 모두 기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는 10월 대통령직 취임이 확정적이다.
인수 절차가 순조롭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차기 정부의 인수팀을 조코위 대통령이 구성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대통령실 수석전문참모 알리 목따르 응아발린의 입에서 처음 나왔다.
그는 지난 1일(월) 이 아이디어가 온전한 선의에서 나온 것이며 조코위 대통령 측이 인수팀 핵심인사들을 포함해 해당 조직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정부의 인수팀 구성을 맡겠다고 밝힌 현직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이 처음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4년 처음 대선에서 승리한 후 일단의 전문가들과 정치인들로 인수팀을 구축해 취임 첫 날부터 대통령직을 온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모한 바 있다.
리니 수마르노 전 무역부장관이 이끌던 조코위 대통령의 인수팀은 국가예산의 효율적 지출계획, 차기 내각 구성, 조코위 대통령이 대선 유세 중 밝힌 공약과 비전에 따른 정책 수립, 다양한 전략적 사안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조사분석 등의 역할을 맡았다.
응아발린의 제안은 쁘라보워의 차기 정권을 위해 그 과업을 조코위 대통령이 대신 해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쁘라보워 캠프 측근들은 쁘라보워 당선자 본인이 국방장관으로서 조코위 정권 내각에서 5년간 일했고 조코위 대통령의 정책들을 승계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약속한 바 있으므로 현직 대통령이 차기 정부 인수팀을 구성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쁘라보워 캠프 대변인 피파 요가 마울라디는 정권 승계를 위한 인수팀 구성계획이 아직 없다면서 딱히 인수팀을 특별히 구성하지 않고도 이미 시작된 정권인수 절차가 차근차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대선에서 쁘라보워를 지지한 모든 정당들이 현 정권 연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쁘라보워 자신이 대선 유세 초창기부터 조코위 대통령의 모든 정책들을 승계할 것임을 천명해 왔다는 부분을 피파 대변인은 강조했다. 즉 상대진영으로부터 정권을 빼앗아 온 정권 교체가 아니라 같은 비전을 가진 이들 사이에서 정권 승계가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대대적인 인수팀 구축이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다.
쁘라보워 자신도 스스로 조코위 팀의 일원이므로 대통령직 승계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정치전문가 아디 쁘라잇노도 쁘라보워가 정권 연속성을 주장하며 선거에서 승리했으므로 정권 인수팀을 구성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피파 대변인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는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이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을 경우 인수팀을 구성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지금은 같은 진영에서 ‘정권 승계’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므로 그다지 필수적이지 않은 인수팀을 현직 대통령이 대신 구성해 주겠다고 나서는 것은 차기 정권을 자신이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기 쉽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국가연구혁신청(BRIN)의 또 다른 전문가 와시스또 라하르조 자띠는 쁘라보워와 조코위의 정책이 100% 동일하진 않을 것이므로 서로의 정책을 연동시키고 두 사람 사이의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인수팀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인수팀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지 해당 인수팀을 조코위 대통령 측이 구성하는 것이 옳다고 동의한 것은 아니다.
대선 결과가 막 나온 당시 쁘라보워 캠프 측은 차기 정권 행정부를 구축하는 데에 있어 조코위 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공언한 바 있으나 그 ‘중요한 역할’이 무엇인지 아직까지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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