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앱으로 만든 가짜 QRIS 결제 증빙 덜미...다양해지는 디지털 사기 수법 사건∙사고 편집부 2024-04-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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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바(Canva) 앱을 이용한 QRIS 이체증명 사기 수법을 기록한 영상(사진=TikTok/@charlyhasibuan2)
그래픽 디자인 플랫폼인 칸바(Canva)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결제증명서를 위조한 큐리스(QRIS) 이체사기 수법이 횡행하고 있다. 이 수법을 폭로하는 영상이 지난 6일(토) 틱톡 유저 @charlyhasibuan2의 계정에 업로드 되면서 알려졌다.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 해당 동영상은 두 명의 범인이 칸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위조한 큐리스 결제증빙으로 사기를 치려 한 사례를 보여주는데 해당 위조 문서는 실제 결제증빙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고 거래 상점의 상호와 거래완료 표시까지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동영상 속 목소리는 이러한 위조행위를 자행한 문제의 두 사람을 조심하라고 경계하고 있다.
범행 수법
이 영상을 업로드 한 찰리 하시부안이란 이름의 틱토커는 해당 사건이 지난 5일(금) 밤 11시경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날 밤 그 시간에 남부 자카르타 뜨븟(Tebet) 지역에 있는 아들의 상점에 두 남자가 찾아왔다. 그들은 케이블과 MCB(소형 회로차단기) 등 총 390만 루피아(약 33만5,000원) 어치를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그들이 제시한 큐리스 결제증빙은 칸바로 위조 편집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기 시도는 현장에서 무산됐다. 입금 상황을 확인한 찰리의 아들이 해당 결제가 아직 입금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것이다. 그는 30분 넘게 기다렸지만 입금 확인이 되지 않자 이를 사기 시도로 인식하고 문제의 두 남자를 가게에 붙잡아 두었다.
하지만 결국 경찰에 넘기지 않고 풀어주고 말았다. 그렇게 결정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소재지가 노출된 가게에서 일하는 자신이나 가족들이 혹시 나중에 위해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기 수법을 쓰는 사람은 문제의 두 남자뿐 아니라 조직을 이루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당한 가게들이 이미 적지 않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기구매 시도를 미리 알아차려 실제 금전적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중앙은행의 주의 권고
이러한 큐리스 이체사기가 증가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결제시스템정책국 피뜨리아 이르미 뜨리스와띠 국장은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보안문제에 더욱 주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소비자와 가맹점들이 큐리스의 안전한 거래를 위해 거래절차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가맹점들은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큐리스를 몰래 다른 것으로 바꿔치기 하지 않도록 감시하기도 좋고 구매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큐리스 코드를 설치해야 한다. 자칫 큐리스 코드를 바꿔치기 당할 경우 구매자가 결재한 금액이 엉뚱한 사람의 구좌로 입금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한다.
둘째, 소비자들은 큐리스를 스캔해 결제할 때 결제금액, 상호, 구매목적 및 내역이 올바른지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큐리스를 통해 결제한 금액의 입금 확인이 된 후 물건을 내줘야 한다. 큐리스 결제의 입금 확인 알림은 문자 메시지(SMS)나 가맹점 애플리케이션 또는 EDC 단말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의 단계를 철저히 준수하면 큐리스를 사용한 거래의 사기피해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다.
특히 구매자들은 큐리스를 통한 결제 확인이 뜨면 이를 판매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판매자는 이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말고 별도의 경로로 입금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큐리스를 통한 거래와 관련해 발생하는 사기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결제시스템 운영자들에 대한 거래보안 교육과 관련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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