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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한국인 무슬림이자 인플루언서 다우드 킴, 모스크 건립 모금사기 논란 사건∙사고 편집부 2024-04-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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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모스크 건립을 위한 토지를 계약했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다우드 킴. (출처= Instagram/jaehan9192)


다우드 킴(Daud Kim)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가 논란의 중심의 섰다. 그는 음악가로 알려진 콘텐츠 크리에이터인데 현재 한국에 모스크(이슬람 사원) 건립 기금 모금과 관련해 구설수에 올라 있다. 다우드 킴은 1992년생으로 본명은 김재한이다.

 

그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인물로 원래 BTS나 루이스 폰시 등의 유명한 노래들을 자주 커버하면서 구독자를 늘려 인플루언서가 됐다.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리즈끼 페비안의 인도네시아 노래 ‘쭈꿉 따우(cukup Tahu)’에 한국어 가사를 달아 부른 영상을 업로드하면서부터였다.

 

쭈꿉 따우의 한국어 버전 노래로 유명세를 탄 다우드 킴은 코리언 페스티벌에 특별손님으로 초청되어 방송을 타기도 했다그런 그가 모스크 건립기금 모금 관련 사기를 쳤다는 소문이 돌자 리뿌딴6이 여러 경로를 통해 취재한 내용을 2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를 다녀간 후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주장

다우드 킴은 2018년 콘서트 때문에 인도네시아를 처음 방문했는데 이때 한국에서 평소에 가졌던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대조되는 현지 무슬림들의 친절함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한다.

 

그를 만난 한 여성이 히잡의 의미를 설명해 주었는데 그 이후 그는 더욱 이슬람에 대해 알고 싶어져 본격적으로 이슬람을 공부한 후 2019년 한국 이태원의 한 모스크에서 샤하닷의 두 문장을 낭송하며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모스크 건립기금 사기 정황

그는 2024 4 13일 자신이 모스크 건립을 위해 한국에 땅을 샀다는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그와 함께 모스크 건립을 도와달라며 자신의 페이팔 계정, 김재한 본명 명의의 은행계좌번호도 공개했다. 명백히 기부금을 보내 달라는 신호였다. 이 게시물에 500만 개 이상의좋아요가 달렸다.

 

하지만 모스크 건립을 위한 모금이 그렇게 쉬울 리 없는 일이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고 특히 또 다른 이슬람 개종자인 아야나 문(Ayana Moon)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한국이슬람연대(KMF)로부터 받은 정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했는데 그 중엔 한국에서 이슬람 관련 모금 활동을 개인 구좌를 통해서 할 수 없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KMF는 한국정부에 공식 등록되어 있는 유일한 이슬람 단체로 KMF와 관련된 모든 모스크들은 KMF 명의로 등록되어 있으며 개인이 모스크 건립을 위해 개인적으로 등록하거나 모금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이다.

 

KMF는 다우드 킴의 모금 행위가 자신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덧붙였고 아야나 문은 이슬람을 앞세워 개인적으로 모금하는 것이 한국에서 허용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또 다른 한국인 인플루언서 파라 리(Farah Lee)도 이 문제를 들여다보고 혹시 해당 모금이 사기였다면 이미 송금한 기부금을 되돌려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하며 저런 방식의 모금 자체가 불법이니 다우드 킴에게 기부금을 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드러나는 진면목

다우드 킴은 모스크 건립 모금 문제 외에도 여러 다른 스캔들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2019년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았고 나중에 공개사과 동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또한 그가 사실은 유부남이며 아이가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그는 그런 사실을 숨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고 자신의 가족들을 부양하지 않고 아내 미아(Mia)를 상대로 가정폭력에, 이혼 후에는 양육비 문제까지 드러난 상태다.

 

결국 다우드 킴은 모스크 건립을 빙자해 이슬람의 이름으로 네티즌들을 속여 기부금을 모금해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혐의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몇몇 네티즌들은 다우드 킴이 특정 목적을 위해 이슬람의 이름을 더럽혔다며 신성모독에 가까운 혐의도 걸고 있다.

 

지난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다우드 킴이 인천에 모스크를 건립하겠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부지에서 1km 남짓 떨어진 곳에 학교가 몰려있다는 점과 그의 과거 성범죄 의혹 등을 들어 크게 반발했다.

 

다우드 킴은 20일 오전 땅 주인과 토지 매매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뿌딴6/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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