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외국인들 ‘뿔랑’하며 인니 경제 먹구름… 쁨반뚜도 취업난 사회∙종교 편집부 2016-06-2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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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어렵더니 자카르타에 한인들 수가 많이 줄었어요. 자카르타 밴드만 봐도 뿔랑(Pulang, 온 곳으로 돌아감)한다며 살림살이 내놓는 글들이 자주 올라오더라고요” 4년째 인도네시아 거주 중인 김 모씨는 자신의 인근 이웃은 물론, 전반적으로 인도네시아를 떠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비단 재인도네시아 한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율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관련 기업들은 일자리를 대폭 줄였고, 이와 동시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인 체류자에 관한 규정을 더욱 강화했다.
2013년 19만 4,162건에 달했던 외국인 임시체류 허가 건수는 지난해 17만 1,944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발행된 임시 체류증이 7만 2,399건인 점을 미루어보면, 올해 체류증을 발급받은 외국인 수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인도네시아 내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면서 자카르타 고급 주택 수요는 물론, 국제학교 입학자 수도 줄었다. 국제 이사 운송 업체인 앨라이드 픽포즈의 고문인 데보라 미니콜라는 “2016년에 특히 외국인 체류가 가뭄이 돋보인다”면서 다각도에서 외국인 커뮤니티가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는 외국인 유출로 인해 고가 상품 소비가 감소했으며 실업률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주재원 등으로 파견된 외국인은 인도네시아에 체류하며 운전기사, 가정부, 정원사, 경호원 다수를 고용하는 데, 고용주가 빠져나가면서 현지인들도 새 일자리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가정부 크리스티나 암바르 뿌뜨리아니 씨도 몇 주전 고용주가 남미로 돌아가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외국인 고용주를 만나면 더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외국인 가정으로 재취업을 알아보고 있지만 일자리가 없어 쉽지 않다고 크리스티나 씨는 하소연했다.
동부 깔리만딴 발릭빠빤에 소재한 호주사립학교는 올해 학생 36%가 줄었다고 밝혔다. 광산 업자들이 많은 위 도시에서는 최근 원자재 사업이 어려워지자 외국인 유출이 심화됐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근 3년 동안 문을 닫은 국제학교만 세 곳에 달하며, 외국인들의 급여 수준도 예전 같지 않아 지역 경제가 위축된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이 인도네시아를 떠나면서 기술 이전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을 염려하고 있다. 원자재 수출에만 의존하고 있는 기존 인도네시아 경제 구조를 타개하려면 선진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데 이를 전수해줄 외국 인력이 없다는 거다.
인도네시아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원자재 수요가 급감했고 이로 인해 석유∙가스, 광산 분야에 적용되던 인센티브도 확연히 줄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지자 관련 업계에서는 인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광산, 석유∙가스, 지역 분야는 2015년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7.62%를 차지했다. 이는 2011년 11.81%였던 것에 비해 4.19% 하락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체결 및 탐사측량 등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분야에는 쉐브론, 토탈, 엑손모빌 등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다. 토탈 인도네시아 대변인은 사측 개혁에 따른 인력정책이 있다고 밝혔으며 쉐브론과 엑손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혼란 가중
지난 5월 회계∙컨설팅사인 PwC가 석유가스 기업 5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세 곳 중 한 곳은 외국인 고용 규정이 매우 까다로워 향후 외국 인력을 최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꼬 위도도(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경제 ‘빅뱅’을 일으킬 목적으로 기존 외국인들에 제한되던 분야의 외국인 출자비율을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투자 유인책을 마련했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여전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보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토로했다.
인도네시아 노동부는 기업들로 하여금 인도네시아 직원들을 더 많이 채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외국 인력에 대한 노동 허가 과정은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편 석유∙가스 분야에 종사하는 외국 인력은 55세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조항도 눈에 띈다. 55세 이상의 인력은 질병에 걸리기 쉬워 덜 생산적일 것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물론, 직급이 대표(executives)거나 특정 분야의 전문가인 경우라면 예외가 될 수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외국 인력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는 점도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 인력들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어학 시험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철회했으며, 외국 인력 1명을 채용할 시 인도네시아인 직원 10명을 채용하는 이른바 ‘1:10’ 규정도 도입하려다 업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이웃 국가인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유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2월 기준 최소 3,300 싱가포르 달러의 월급을 받는 외국인 전문가, 매니저, 경영진 등의 수는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18만 7,900만 명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고급 주택 ‘임대주를 찾습니다’
외국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남부 자카르타 끄망(Kemang) 지역에서 ‘임대합니다’ 간판을 찾기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부동산 중개업자 줄리자르는 말한다.
그는 끄망에서 정원과 수영장이 있는 주택 한 채의 임대료는 3분이 1가량 하락한 월 3,000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6개월 동안 주택 매물을 팔려고 부단히 애를 썼지만, 임대하겠다는 사람이 없었다”고 줄리자르는 토로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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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가을의전설님의 댓글
가을의전설 작성일에고 스스로 머 하나 못하는 작자들이 무작정 쫓아내니...
이무현님의 댓글의 댓글
이무현 작성일그러게 말입니다. 무능력하면 더 외국자본을 끌어와야지요....
가을의전설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의전설 작성일집나간 지네 나라 돈 끌어 온다네요.ㅜㅜ
inini님의 댓글
inini 작성일그냥 다 망하자 이 병신새끼들 그래야 정신차림
바왕뿌띠님의 댓글
바왕뿌띠 작성일
외국인들이 가진 돈은 좋은데 외국인은 싫으니 돈만 놓고 사람은 나가라는데 외국인들이 단체로 바보도 아니고. 인니인들이 뭘 할줄 안다고, 지들 무시하지 말라고 우기다가 결론은 인도네시아 큰 나라니깐 무시하지 말라고.
더 망해봐야 정신을 차릴동 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