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자카르타 거대 방조제 사업, 뇌물 의혹에 '진통' 사회∙종교 편집부 2016-05-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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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폭우로 침수된 자카르타 시내에서 한 어머니가 아들을 업은 채 길을 걷고 있다.
인니 정부, 6개월간 공사 중단…대통령 "방조제 없으면 자카르타 침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북부 해안을 동서로 연결하는 33㎞ 길이의 대방조제 건설사업이 뇌물 의혹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28일, 현지언론인 안따라통신과 자카르타글로브 등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규제 완화를 위해 자카르타 시의원들에게 뇌물을 줬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환경 평가 등을 이유로 6개월간 공사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인니 정부는 합동조사위원회를 꾸려 시민단체와 어민들이 제기한 환경 문제를 비롯해 각종 규제 준수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조코 위도도(조꼬위) 대통령은 전날 내각회의에서 "2030년까지 자카르타 북부 전역이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며 “대방조제 건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자카르타는 지하수 개발과 녹지감소, 고층건물 급증 등에 따라 매년 7.5∼12㎝씩 지반이 침강해 현재 전체 면적의 40% 정도가 해수면보다 낮다.
인니 정부는 2025년까지 400억 달러(약 45조원)를 투입해 방조제와 홍수조절용 운하, 인공섬 17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자카르타 대방조제 사업에는 한국 정부가 새만금 방조제 건설 기술 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현재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자카르타의 지반침하 등 문제와 관련한 개발협력 제공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설계 과정에 우리측 기술진이 참여하면서 새만금 방조제 관련 기술이 자연히 지원될 수 있다"면서 "국내 기업의 사업 참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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