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근로자의 날, 각지에서 집회 “전국 100만 명 운집” 사회∙종교 편집부 2016-05-03 목록
본문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 각지에서 노동조합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거리로 나온 노동자들은 최저 임금 결정 방법을 재검토해 줄 것과 의료보험을 인상하지 말 것 등을 호소했다. 또, 노동조합총연합(KSPI)은 노동자를 위한 정당의 기반이 되는 조직을 설립했다고 선언했다.
올해 근로자의 날은 일요일로, 자카르타 주요 도로의 카-프리-데이(Car free day 승용차 없는 날)과 겹쳤다. 익발 KSPI 대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28개 주에서 집회가 열렸으며, 참가한 노동자는 약 1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수도권 지역인 ‘자보데따벡’ 등지에는 약 10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매년 근로자의 날에 아웃소싱을 폐지해 줄 것과 더불어 최저 임금의 기준이 되는 적정생활수준(KHL)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아울러 올해는 △지난해 시행된 최저임금 결정방법을 규정한 ‘2015년 제78호’에 반대 △2017년 최저임금 30% 인상 △아세안(ASEAN) 경제공동체(AEC)에 반대 △사회보장기관(BPJS) 의료 보험 인상에 반대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노조는 중부 자카르타에 위치한 호텔 인도네시아(HI) 로터리부터 대통령 궁까지 행진한 뒤 중부 자카르타 스나얀 붕까르노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KSPI 측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조직을 설립한다고 선언했다.
근로자의 날 시위에 참가한 헤르만 스산또(26)씨는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최저임금 산정법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까시 찌까랑에 거주하고 있는 헤르만 씨는 “쁘레미움 등 연료 가격은 떨어졌지만, 생활필수품과 주거 비용은 더 상승하고 있다. 30만 루피아였던 임대료가 올해는 35만 루피아로 올랐다. 물가는 치솟는데 연봉 인상폭은 이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아혹) 자카르타특별주 주지사는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지 못하도록 정부는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혹 주지사는 수도권 버스 노선망을 확대한 것을 통해 생활비 절감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위에서는 참가자들이 그림이나 음악을 연주하는 등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오스트리아인 리사(27) 씨는 인도네시아 시위를 목격한 뒤 “그림이나 음악을 통해 노동자 자신들을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편집부
- 이전글필리핀 무장단체, 인도네시아 선원 10명 납치 5주 만에 석방 2016.05.02
- 다음글“해수부 규정 때문에” 북부 술라웨시서 1만 명 해고돼 2016.05.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