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1만 명 시위 벌였지만, 정부 “우버, 그랩 합법화 철회 안 해” 사건∙사고 편집부 2016-03-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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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아딧야(Aditya)
22일 택시 운전자들이 애플리케이션 기반 택시 승차 서비스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랩과 우버를 허가하기로 한 결정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그나시우스 조난 교통부 장관은 앱 기반 택시 승차 시스템은 기술일 뿐이라며 그 자체로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난 장관은 기존 택시들도 위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난 장관은 지난주 택시 기사들이 동일한 이유로 시위를 벌였을 때에는 정보통신부 측에서 우버와 그랩 서비스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었으나 한 주 만에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조꼬 위도도 대통령은 우버와 그랩의 운영을 금지하는 것 대신, 인도네시아 내에 사무국을 설립하도록 하여 세금을 부과하고, 서비스 차량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방향을 택했다.
택시 기사들은 2년 전 택시 승차 앱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일당이 절반가량이 줄었다며 위 서비스를 금지해 줄 것을 정부 측에 호소했지만 원하던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22일 시위에는 육상교통운전자연합(PPAD) 소속 회원 1만여 명이 참여해 인도네시아 국회(DPR)와 주정부청사, 정보통신부 건물 앞을 에워쌌다.
일부 구간에서는 시위에 동참하지 않는 택시, 버스 등을 멈춰 세워 공격하는 일도 일어났다. 이로 인해 택시와 바자이(Bajai, 삼륜 교통수단) 몇 대가 부서졌다. 또, 앱 기반 오젝(Ojek,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 기업인 고젝 소속 운전자를 폭행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에 장관급 인사는 누구든 범죄를 저지른 시위자는 기소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더 나아가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 자카르타특별주 주지사는 시위 당시에 폭력에 가담한 운전자의 회사를 영업 정지할 방침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최대 택시 기업인 블루버드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폭력에 가담한 직원에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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