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극단주의 전파' 거물급 테러범 분산 수감 정치 편집부 2016-04-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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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자바 실라캅 누사캄방간 교도소[출처 자카르타포스트]
인도네시아 당국이 교도소 내에서 극단주의 사상 전파자로 지목된 거물급 테러 배후세력을 분산 수감하고 있다.
18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정 당국은 제마 이슬라미아(JI)의 지도자인 아부 바카르 바시르(77)를 중부 자바의 실라캅 섬에 있는 누사캄방간 교도소에서 자카르타 인근 보고르에 있는 구눙 신두르 감옥으로 이감시켰다.
당국은 또 지난해 인도네시아 내 무장단체를 규합해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하는 조직을 결성한 아만 압두라흐만(44)도 이번 주중 누사캄방간 교도소에서 서칼리만탄 교도소로 옮겨 수감할 계획이다.
동남아의 대표적 알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2002년 발리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JI의 정신적 지주인 바시르는 아체 주(州)에 있는 테러범 훈련소에 자금을 댄 혐의로 수감생활을 해왔다.
압두라흐만은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IS에 충성 서약을 했으며, 지난 1월 자카르타 테러 당시 거리에서 시민과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했던 테러범에게 IS 사상을 주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 당국은 바시르를 이감시킨 것이 신병치료를 위한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인도주의적인 이유 이외에 다른 동기는 없다. 그는 늙었고 병원 시설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며 "구눙 신두르 교도소는 병원과 아주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물급 수감자들의 이감 조치는 이들이 극단주의를 지향하는 수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들은 최고의 보안 시설을 갖춘 구눙 신두르 교도소에서도 독방이 갇혀 있었지만, 같은 교도소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극단주의를 지향하는 수감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야소나 라올리 법무인권장관은 앞서 "바시르와 압두라흐만 등 거물급 테러범들을 분산함으로써, 이들이 수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약화하려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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