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뎅기열도 퍼지는데'…동남아 국가들 긴장 보건∙의료 편집부 2016-02-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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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질환에 대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뎅기열 확산으로 사망자가 속출한 데 이어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 공포까지 엄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가 동남아 지역에 서식하고 있고 뎅기열에 걸리게 하는 아시아산흰줄숲모기도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서둘러 대응에 나서고 있다.
2일 세계보건기구(WTO)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12만836명으로 전년보다 11.2% 증가했다.
이중 사망자는 336명으로 56.3%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보름간 14명이 뎅기열로 숨졌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보고된 뎅기열 환자는 9만7천476명으로 2014년의 3배에 달했다. 사망자는 2014년 20명에서 2015년 61명으로 늘었다.
캄보디아에서는 작년 한해 1만5천412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했다.
필리핀의 경우 작년 1∼11월 집계된 뎅기열 환자는 17만여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60% 급증했고 사망자는 511명을 기록했다.
이는 습하고 더운 날씨로 뎅기열을 옮기는 뎅기 모기가 기승을 부린 탓이다. 뎅기열에 걸리면 최장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 열,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숨질 수 있다.
이처럼 뎅기열이 기세를 부리는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유행 우려까지 커지자 동남아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이미 지난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자 더욱 그렇다.
베트남 보건부는 국경 관문에 검역소를 설치해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을 집중 감시해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격리 조치하라고 각 지방 보건국에 지시했다.
동남아 국가들은 지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한 대책을 시행하며 모기 박멸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뎅기열 환자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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