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볼 필요 없지요, 소리만 들어도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2-12-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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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 옥토 복합기능 제품
‘빅벤’처럼 우아한 종소리
시간, 15분, 분 ··· 3가지 소리 알림
자기장·중력 간섭 오차 줄이는
뚜르비용 장치 갖춘 제품도
불가리 ‘옥토’ 시리즈 시계는 디자인만을 내세우지 않는다. 고도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컴플리케이션’분야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옥토의 다양한 모델을 살펴봤다. ‘불가리 제랄드 젠타 옥토 그랑드 소네리뚜르비용’은 제품명에서 드러나듯 ‘그랑드소네리’ ‘뚜르비용’이라는 두 개의 장치가 특징이다. 지구 자기장, 중력의 간섭에 의한 시간 오차를 줄이는 ‘뚜르비용’ 장치는 이제 고급 시계에 관심을 가진 사람에겐 어느 정도 익숙한 이름이다. 장치의 정교함과 복잡성, 기술적 구현의 어려움 때문에 이 장치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같은 모델이라도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값 차이가 나기도 하는 고급 시계의 대표적 기능이다. 이런 뚜르비용이 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불가리 쪽은 공식적으로 내놓는 이 제품 자료 90% 이상을 ‘그랑드 소네리’로 채우고 있다. 그랑드 소네리가 뚜르비용을 능가하는 고급 기능이기 때문이다. 뜻을 그대로 풀자면 ‘그랑드’는 ‘큰’이란 뜻의 프랑스어 형용사고, ‘소네리’는 프랑스어 ‘공명’혹은 ‘벨소리’란 뜻이다.
그랑드 소네리가 장착된 시계는 손목시계임에도 괜찮은 괘종 시계에서 들을 수 있는 우아한 종소리를 낸다. 기본은 15분마다 울리도록 돼 있다. 손목 위에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완성도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복잡하다. 이 제품에선 영국 런던의 명물 ‘빅벤’에서 들을 수 있는 우
아한 종소리가 난다.
‘불가리 제랄드 젠타 옥토 레페티씨옹 미닛 레트로’는 다른 형식의 종소리 손목시계다. ‘미닛리피터’라는 장치가 시각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3가지 다른 소리로 시간, 15분, 분을 조합해 시각을 알려준다. 본래 어둠속에서 시간을 확인하려고 개발됐지만 요즘은 실용적 목적보다 시계 브랜드의 우수한 기술을 자랑하는 상징이 돼 있다. ‘불가리 제랄드 젠타 옥토 레트로 뚜르비용’은 ‘레트로 그레이드’와 ‘뚜르비용’을 탑재한 모델이다. 시계 제작의 고급 기술인 ‘컴플리케이션’의 한 종류 ‘레트로 그레이드’는 시계 바늘이 한 방향으로만 도는 게 아니다. 일정 시간 역할을 수행한 다음, 반대 방향의 시작점으로 되돌아간다. 별 것 아닌 기능처럼 보이지만 시계 제작의 기본을 이해하면 고급 기술임을 알 수 있다. 시계는 기본적으로 여러 개의 기어가 맞물려 돌아간다. 여기에 연결돼 있는 시계바늘은 한 방향으로만 회전하며 시각을 알려주는 게 순리다. 기어가 움직이는 것과 반대 방향으로 바늘을 움직이려면 다른 장치의 개입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레트로 그레이드란 장치가 들어간 시계 자체가 특별해지는 것이다. ‘불가리 옥토 마세라티’는 이탈리아의 최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와 협력한 모델이다. 마세라티의 전면을 연상케 하는 시계판 디자인에 4가지 레트로 그레이드 기능도 탑재돼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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