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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김효주 시대<KLPGA>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2-12-1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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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제패
김혜윤 3연패 저지, 수퍼루키 각인
데뷔 2번째 대회서 우승 일궈
 
챔피언 퍼팅을 성공시킨 뒤 김효주(17·롯데)는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으로 공을 집어 올렸다. 18번홀 그린에 모여 있던 갤러리들의 환호와 동료들의 샴페인 세례에도 보일 듯 말듯 옅은 미소만 지어 보였다. 김효주는 “생각보다 빨리 우승했지만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무서운 수퍼 루키다웠다.
 
 지난 10월 프로에 데뷔한 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김효주 시대’를 열었다. 김효주는 16일 중국 샤먼 동방하문골프장에서 열린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 이 며최종 합계 11언더파로 우승했다.
 
 김효주는 마지막날 김혜윤(23·비씨 카드)과 매치 플레이 같은 경쟁을 펼쳤다. 전반 9홀까지 10언더파 공동 선두. 김효주는 10번홀 보기로 잠시 선두를 김혜윤에게 내줬지만 12, 14번홀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쇼트 게임의 달인’ 김혜윤은 마지막 날 샷 감이 좋지 않았지만 특유의 정교한 쇼트 게임으로 17번홀까지 위기를 계속 넘겼다. 그러나 18번홀에서 김효주가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1m 안쪽에 붙이자 흔들렸다. 김혜윤은 어프로치 샷을 턱없이 짧게 친 뒤 파 퍼트는 너무 길게 쳐 더블보기를 했다. 김혜윤의 대회 3연패 꿈은 그렇게 끝이 났다.
 
 지난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으로 2013년 시즌 투어 카드를 자동 획득한 김효주는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 공동 13위에 이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며 이름값을 했다.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6년 김미현(미도파여자오픈), 2008년 유소연(김영주여자오픈)에 이어 세 번째다. 프로 전향과 동시에 롯데와 연간 5억원의 스폰서 대박을 터뜨렸던 김효주는 “주위의 기대가 커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을 계기로 좀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세계 3대 투어에서 6승을 기록하고 금의환향한 세계랭킹 5위 펑샨샨(23·중국)의 일곱 번째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펑샨샨은 최종 합계 7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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