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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키 성장 치명타 ••• 골연령•성장판 검사 필요 보건∙의료 편집부 2012-12-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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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생, 성조숙증 위험 노출
서정한의원 홈페이지에 상담 신청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달은 3월이다. 대부분이 겨울방학 기간 동안 성장 검진과 성장 치료를 놓친 것을 탄식하는 글이다. 자녀를 해외로 조기유학 보낸 부모들의 한숨은 더욱 깊다. 성장치료를 받으려면 또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 곁을 떠나 있는 아이들이 균형 잡힌 식습관과 체계적인 운동을 할 리도 만무하다. 박기원 원장은 “성장 치료의 적기는 겨울방학”이라고 말한다. 성장에 치명적인 학업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에서 벗어나는 이 때 부모가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줄 수 있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홀로 해외유학, 성조숙증 앞당겨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초등부터 고교생까지 유학생 출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학년도 조기 유학생 수는 1만6515명으로 집계됐다(2011년 3월~2012년 2월 기준). 그 중 초등학생은 7477명으로 중학생(5468명)·고등학생(3570명)보다 많다. 조기유학이 국제 사회에 적응 가능한 인물을 만든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부분도 많지만, 아직 부모의 손을 더 탈 나이에 홀로 타지에 떨어져 몸과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생긴다.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했을 때 부모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 유학 길에 오를 때만 해도 날씬했던 아이가 갑자기 살이 쪄 돌아와서다. 당황스러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초등학교 3학년임에도 몸에서 털이 나기 시작하거나 초경을 하는 등 또래에 비해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기도 한다. 박 원장은 “조기유학과 성조숙증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은 자기주도적 생활습관을 갖지 못한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아이는 부모의 관심권과 멀어지면서 고칼로리의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빈번해 진다. 더욱이 환경변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학업 스트레스까지 겹쳐지면서 비만으로 인한 성조숙증세가 생긴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비만으로 인한 체지방률 상승은 성호르몬 분비 시기를 앞당겨 조기 성숙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최종 신장이 작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또한 체지방 증가는 호르몬 내성을 불러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데도 일조한다. 박 원장은 “아이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키 성장, 체중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방학기간에 부모의 집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방학 중 성장 문제 없는지 검사방학 중 성장클리닉에 들러 병력검사, 골연령 검사, 성장판 검사로 아이 성장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성장클리닉에선 가장 먼저 문진 검사를 통해 아이의 건강상태와 가족력, 병력, 생활습관 등을 확인한 후 뼈의 실제 나이를 알아보는 골연령 검사를 한다.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다는 것은 성장이 또래에 비해 빨리 멈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더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성장판 검사는 성장 치료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는 중요한 검사다. 박원장은 “‘때가 되면 자라겠지’라는 생각에 아이의 성장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사춘기 전에 얼마나 커야 성인이 됐을 때 평균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혔다.
 
 비만 아이의 경우 음식조절이 먼저다.
하지만 어린이 비만치료는 성인의 경우와 다르다. 성인은 섭취 열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어린이가 무조건 섭취 열량을 줄인다면 오히려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체중이 더 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단백질과 칼슘이 충분한 음식 위주로 섭취를 돕는다. 육류를 먹일 때 지방 부위는 따로 떼어내 살코기 위주의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꾸준한 운동도 필요한데, 헬스클럽 이용권을 끊어주는 것보단 아이가 습관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놀이처럼 이끌어주는 게 중요하다. 키박사플러스와 같은 물리치료 장비로 무릎뼈와 골반뼈의 유연성을 키워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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