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자카르타 정부 “효과적인 홍수대책이 먼저, 강경책 주저 안 해” 정치 편집부 2015-09-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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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자카르타 깜뿡뿔로 철거 현장 사진=안따라(Antara)
자카르타특별주정부는 주내 강 인근지역에 대한 홍수방지 대책으로 강폭 확장, 지하 수로 정비, 제방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주정부의 강제철거로 문제가 됐던 동부 자카르타 지역 깜뿡 뿔로를 흐르는 찔리웅 강 주변도 대상 지역이다.
우기를 앞두고 홍수대책이 시급한 자카르타주 정부는 각 지역의 건설·정비를 내년 안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찔리웅강은 서부 자바주 보고르에서부터 같은 주 데뽁을 통과, 자카르타를 지나 자바해로 향하는 길이 120km의 강이다. 강 유역에서는 우기 때마다 크고 작은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주정부의 대표적인 2가지 홍수대책은 찔리웅 강의 폭 확대와 하수도 건설이다.
자카르타주 정부는 2016년까지 자카르타 남부 지역 망가라이에서 자카르타 동부 지역 깜뿡 뿔로를 지나 자카르타 남부 지역 딴중 바랏의 시마뚜빵 고속도로 주변까지 약 37km에 걸쳐 강폭을 확장할 계획이다. 강폭은 최대 50m, 양측에는 폭 6~8m 도로가 건설된다.
국영건설사 위자야 까르야(PT Wijaya Karya)는 동부 자카르타 지역 찔리웅 강에서 지하 10m 지점에 직경 3.5m의 파이프를 이용해 하수도를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다라찌나와 자띠느가라를 통과해 찌삐난 강과 합류한 뒤 동쪽에 위치한 방수로까지 하수도를 통해 연결된다.
한편 자카르타주정부는 강폭확장 및 재개발을 위해 깜뿡 뿔로에 밀집해 있던 불법주택 527가구를 강제철거하고 주민들을 공영주택으로 이주시켰으며, 남부 자카르타의 부낏 두리 지역에도 올해 안에 철거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수도가 건설될 비다라찌나에서는 299가구, 끄본 나나스에서는 69가구 등 전체 368가구가 철거될 예정이다.
분개한 주민들 “홍수도 삶의 일부”
깜뿡 뿔로에서 태어나 자란 무하마드(28)씨는 집이 철거된 지난달 24일, 태어난 지 겨우 1년이 된 아들을 안고 공터에 섰다.
무하마드는 "매년 홍수를 겪어왔다. 나를 비롯한 거주민들은 홍수에 대한 적절한 대책과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홍수는 우리 삶의 일부와 다름 없었다”고 회상했다.
주정부의 불법주택 강제철거에 대해 그는 "우리는 평범한 삶과 지역을 잃었다”며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아혹) 주지사에게 분노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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