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국가경제 살리기 위해 만났다” 노반또 국회의장의 궁색한 변명? 정치 편집부 2015-09-1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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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만난 셋야 노반또 국회의장(왼쪽)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이 기자회견 중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구글(Google)
공무 차 미국을 방문해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만나 기자회견에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셋야 노반또 인도네시아 국회(DPR) 의장이 입장을 밝혔다.
“세계경제 시황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다” 노반또 의장은 14일 국회청사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해외 경제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조와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 등의 여파로 경기침체와 루피아화 가치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반또 의장은 “외교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고, 외국과 협력을 공고히 해야만 한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국가경제를 위한 결정(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만난 것)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소속 정당인 골까르당도 현 시점에서 인도네시아의 불안한 경제상황을 지적하고 나섰다. 대외협력을 얻지 못한다면 결국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한 목소리가 되어 경제발전을 주장할 필요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라는 사업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인 투자자를 국내로 유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소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트럼프 호텔 콜렉션(Trump Hotel Collection)은 최근 인도네시아의 복합 대기업 MNC그룹(MNC Group)과 합작하여 발리, 보고르에 호텔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최근 해리 따누수딥요 MNC그룹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함께 자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노반또 의장이 개인의 이득을 추구하기 위해 일부러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만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투쟁민주당(PDIP) 소속 디아 삐딸로까씨는 “MNC그룹과 트럼프 호텔 콜렉션이 함께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노반또 의장이 이번 비즈니스 미팅에 참석해 자신을 국회의장이라고 소개했다”면서 정치인으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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