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경찰, 테러보다 산불 잡기가 더 힘들다 사회∙종교 편집부 2015-09-1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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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부 자바 뜨갈의 발라뿔랑 마을의 티크 나무 숲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산불로 인한 연기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인근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았다. 사진=안따라(Antara)
경찰이 수마뜨라와 깔라만딴 지역서 산불을 낸 것으로 보이는 기업과 시민 백 여명을 조사하는 가운데 바드로딘 하이띠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산불 사건이 테러나 마약 범죄보다 더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경찰청장은 “테러와 마약범죄의 경우, 사전 정보를 획득하기가 쉬워 범죄자에 접근하기가 쉬운 편”이라면서 “그러나 산불에 관해서는 어떻게 사전 정보를 얻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그는 위성을 통해서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쉽게 찾아낼 수 있지만 누군가가 악의를 갖고 방화를 했는지 조사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화재가 발생한 방방곡곡마다 CCTV를 설치할 수도 없어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부가 소작농들에게 화전 농업을 허용한 점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불로 인한 연무가 수마뜨라와 깔리만딴은 물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일부 지역까지 퍼져나가면서 이들의 의견이 힘이 실리고 있다.
수하르소노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15일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산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약 107명 정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자원연구소는 지난 12일 남부 수마뜨라와 깔리만딴 지역의 화재는 지금 위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다. 또, 최악의 화재를 경험했던 2013년 6월, 2014년 3월, 2014년 11월보다도 지금 더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계자원연구소는 위성을 통해 1,189곳의 핫스팟이 관측됐으며 근 2년 내 가장 많은 수치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발생한 화재는 대부분 농사를 짓다 불이 난 것으로 보이며, 이탄지대에서 일어난 불로 인해 짙은 연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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