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KPAI “외국인 가정에 입양 금지해야”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5-07-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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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소녀 안젤린 살해 사건 이후 인도네시아 아동 보호법을 재검토해야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안따라(Antara)
지난달 8일 발리에서 입양 아동 안젤린(8)이 의붓어머니로부터 심각한 학대를 당하다 끝내는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인도네시아 전 국민이 분노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젤린 살해 사건 이후 국가 아동보호위원회(KPAI) 측은 외국인 가정에 인도네시아 아동을 입양보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아스로룬 니암 솔레 KPAI 위원장은 인도네시아의 아동 보호법을 전반적으로 손봐야 한다면서 특히 아동을 입양할 때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가정에 입양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KPAI 위원장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내에서 입양 절차를 밟는 것은 상당히 까다롭다. 입양 아동의 생물학적인 부모의 기록은 영구 보존되며, 양부모의 종교는 아동의 종교와 일치해야 한다.
위원장은 “인도네시아는 빈민과 고아들을 돌보아야 하는 국가적인 책임이 있다. 외국인 가정으로 자국 아동을 입양시키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존엄을 해치는 일.”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아스로룬 위원장은 안젤린 사건과 같은 비극이 더는 벌어지지 않으려면 인도네시아 여성아동인권보호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안젤린은 친부모가 양육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해 태어나자마자 입양됐다. 안젤린을 입양한 양부모는 인도네시아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도네시아 내부의 문제를 외국인 잘못으로 돌리려는 태도에 질렸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다”, “아동과 같은 종교를 갖고 있어야 한다니… 종교를 갖고 태어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위원장에겐 충분한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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