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기업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글로벌 인재’ •••로레알코리아 인사부 박정완 전무 사회∙종교 편집부 2012-12-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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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룬 나’ 상상하라
아이디어에 개성 더해라
행동으로 옮겨라
유연성·기업가정신·소통능력·열정 갖춰야
로레알코리아(서울 강남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화장품 전문그룹 로레알의 한국 법인이다. 로레알코리아 인사부를 총괄하는 박정완(46) 전무는 모토로라·델·질레트·메르세데스벤츠를 거쳐 리얼네트웍스의 아시아 지역 인사헤드 담당을 역임했다. 소위 인사통이라고 불리는 그가 원하는 글로벌 인재는 “자신의 개성과 능력을 자유롭게 표현 가능한 사람”이다. 글로벌 기업은 세계 곳곳에 지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적극적인 협업이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무조건 상대에게 배려만 하고 양보만 하라는 의미의 협업은 아니다. 박 전무는 “누구와 일을 하든 어디서건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개성을 살린 아이디어나 기획력이 없이 낸 성과는 온전한 내 것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어제와 오늘은 다른 날이다. 특히, 뷰티 시장은 시시각각 움직인다. 그런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 글로벌한 인재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인사통인 그녀가 사람을 뽑을 때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FACE다.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유연성(Flexibility)과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업가 정신(Autonomy), 회사 대내외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피력하고 설득시키는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열정(Energy)를 갖춘 사람이 바로 로레알이 원하는 인재다.
위인전 통해 동기부여, 손엔 항상 영어 소설
박 전무는 순수 국내파로 초·중·고·대학교를 한국에서 나왔다. 그녀가 글로벌 기업 인사통으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학창 시절 부모님의 자기 주도적 사고 교육과 독서 덕분이다. 박 전무는 “부모님은 이사 가는 일이나 자동차를 바꿀 때도 내 의견을 물어 보셨다”며 “자연스럽게 집안일의 의사 결정 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었고 의사 결정에 따른 책임과 권한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런 가르침은 책임감 있는 사회인으로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기 위인전과 단편 영어소설은 그녀의 손을 떠날 일이 없었다. 위인들의 이야기를 보며 삶의 목표가 왜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매일같이 인생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었다. 박 전무는 “책으로 영어를 공부하게 되면 학습이 아닌, 언어로 받아들이게 된다”며 “쉽고 재미있는 책부터 차츰차츰 읽어 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사회 생활 10년 만에 인사부의 장이 됐을 만큼 급성장한 사례다. 그녀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상했기 때문이다. 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오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다 보니 꿈에 대한 준비가 돼 있었고 기회가 찾아왔다고 한다. 박 전무는 “스스로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이 글로벌 인재이듯 자신의 목표를 위해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며 “자신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레알의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1. 인턴기회를 적극 활용하라(godik,tebal)=로레알은 연 두 차례 2개월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턴 기간에는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야한다. 이 때문에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면 자연스레 도태될 수밖에 없다.
2. 새로운 것을 창출하려는 의지가 있어야(godik,tebal)=로레알은 정형화된 기업이 아니다. 정해진 시스템에 맞춰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언가 주어지는 일도 없다. 자신이 스스로 찾아서 자신의 역량에 맞는 일을 개척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입사 초기부터 로레알의 14개 브랜드를 제대로 파악하고 어떤 브랜드에서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것이 유리하다.
3. 로레알 국제경영전략게임에 도전(godik,tebal)=로레알은 1993년 ‘브랜드 스톰’을 시작으로 2010년 ‘리빌’에 이르는 국제경영전략게임을 통해 세계 각국 학생들에게 역량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 스톰은 참가자가 브랜드 매니저가 돼 로레알 브랜드 중 하나를 대상으로 신상품을 개발하고 광고대행사와 일하며 글로벌 광고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이르는 총체적 마케팅을 경험하는 국제적인 공모전이다. 한국팀은 매년 국제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9명이 브랜드 스톰을 통해 로레알코리아에 입사했다. 새롭게 선보인 ‘리빌’은 온라인게임상에서 로레알 매니지먼트 트레이닝 역할을 수행하며 로레알 주요 분야를 경험하게 된다. 참가자의 역량과 적성, 성향을 파악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재선발 시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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