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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골까르당 대전 최후의 승자는 '아부리잘 바끄리' 정치 편집부 2015-05-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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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 꼬마루딘 골까르당 대표(왼쪽 세번째)와 밤방 수삿요 당사무총장(가운데)이 18일 자카르타 스나얀 국가 의회(DPR)에서 손을 맞잡고 아부리잘 바끄리의 진정한 골까르당 총재 선임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안따라(Antara)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행정법원(PTUN, Putusan Pengadilan Tata Negara)은 결국 '발리 총재' 아부리잘 바끄리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야손나 라올리 법무인권부 장관은 골까르당의 진정한 총재로 '안쫄 총재' 아궁 락소노를 인정했으나, 법원이 18일 이를 뒤집었다.
 
판결문을 낭독하기 위해 준비하는 재판장의 모습을 바라보는 누르딘 할릿 골까르당 대표와 양측 인사들, 그리고 취재를 위해 몰려든 기자들까지 모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혹여 발생할 수 있는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출동한 경찰 병력들도 이들 못지 않게 초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재판장의 판결문 낭독이 시작되자 점차 양측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기 시작했다. 분을 이기지 못한 아궁 락소노 진영 인사들은 반발하기 시작했다.
 
아궁측 변호사 깔리기스는 "골까르당이 무너지더라도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법에 따라 결정 지어졌다고는 하나, 오늘 판결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판정에 승복할 수 없다.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앞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판결은 단순히 아부리잘 바끄리를 골까르당 총재로 인정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발리 전당대회를 통해 총재로 선출된 바끄리의 반대 세력은 다시 자카르타 안쫄에서 그들만의 전당대회를 열었다. 여기서 아궁 락소노를 차기 총재로 선출했는데, 법원은 이 과정도 무효라고 판단했다.
 
뜨구 삿야 박띠 재판장은 "법원은 고소인 아부리잘 바끄리의 주장을 인정하며, 야손나 라올리 법무인권부 장관의 결정은 명백한 무효"라고 판결했다. 앞서 야손나 장관은 아궁 락소노가 정당한 골까르당의 총재라는데 동의한다는 결정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어서 그는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도 골까르당 아궁 진영의 손을 들어준 야손나 장관의 결정서를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셋야 노반또 국가 의회(DPR) 의장은 행정법원의 이 같은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꼬 위도도 대통령과 접견을 마치고 나서 "나는 어떠한 법원의 결정이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존중한다"면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모든 의원들은 더 이상의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DPR 일정에 따라 본분에 충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정법원에서의 재판은 오후 1시 13분에 시작했으며, 양측에 대한 판결문 낭독을 끝으로 아부리잘 바끄리가 골까르당의 '진짜' 총재로 우뚝 서게 됐다. 따라서 아궁 락소노는 그를 보좌하여 당을 이끌어나갈 부총재 자리에 앉게 됐지만, 여전히 불안함은 당내를 떠나지 않고 있어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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