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여인 천하’ KPK 인사위원회에 대한 인도네시아 시민들의 반응은? 정치 편집부 2015-05-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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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꼬 위도도 대통령은 부패방지위원회(KPK) 위원장 후보를 선출하는 인사위원회 위원 9명을 모두 여성으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KPK 위원장 후보 인사위원회는 앞서 거론된 30명의 후보 가운데 경제, 법률, 정보 기술 관리, 심리학, 사회학 등의 분야별 여성 전문가 9명으로 조직되어 여러 기관의 인재들이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언론은 여성만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의 출범 소식은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조꼬위 정부가 반등할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KPK 인사위원회에 대한 인도네시아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모엘조노씨는 “여성이 더 유능하고 청렴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할 때인 것 같다. 인도네시아 정계에서도 여성은 늘 뒷순위였고 능력 면에서 뒤처진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무거운 비즈니스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며 새로 취임할 KPK 인사위원회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의견이었다.
압둘 마난씨도 “여성이라는 것보다 조꼬위 대통령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일하던 인력을 투입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전문 분야에서 일어나는 부패 사건들을 새로 출범할 위원회가 종식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시나가 하르빌리씨 역시 “조꼬위 대통령은 이번 인사로 부패를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같다.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따꼬 마까꼬씨는 “부패 관련 범죄에 여성이 청렴할 거라는 건 어디서 나온 원칙인가?” 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똠씨도 “여성 위원회를 꾸린다고 하여 매우 놀랐고, 나는 냉소적인 입장이다. 취임 후 성과들을 보면서 나는 조꼬위에 대한 기대를 버렸다. 조꼬위 정부 내에서는 부패는 더 판을 칠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인도네시아 국민은 대대적인 개혁을 원하지만, 조꼬위 대통령은 그저 ‘여성 인사’를 자리에 앉히는 것이 개혁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안타깝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위원회는 8명의 KPK 간부 후보를 선정해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대통령은 이 중에서 4명을 지명해 의회(DPR)에 제출한 뒤, 의회는 적합성 검사를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KPK 간부의 임기는 4년이며 위원장 1명, 부위원장 4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되어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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