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시나붕 화산 분출…약 3천명 대피 사건∙사고 편집부 2015-06-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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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간헐적으로 폭발하고 있는 북부 수마트라 시나붕 화산의 폭발 위험이 극에 달했다고 판단, 2일 오후 11시 경계수준을 기존 ‘주의(Waspada)’에서 ‘최고’로 격상했다.
BNPB에 의하면 지난 5일까지 시나붕 화산 정상에서 용암이 남쪽으로 2km 이상, 동남 방향 1km 이상 지점까지 흘러내릴 것으로 조사됐다. 화산 주변지역에는 광역 피난 경보를 발령했으며 인근 마을 주민 3천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언론은 시나붕 화산 폭발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계속되고 있으며 주민들은 냉정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우리는 절망적이다. 삶의 터전을 모두 잃게 생겼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BNPB 관계자는 "화산 활동이 여전히 강해 진동이 감지되고 있다"며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뜨거운 재가 마을 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주민들이 위험을 느끼고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다른 마을의 주민을 추가로 대피시킬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해발 2천600m의 시나붕 화산은 지난 3일 활동이 급격히 활발해져 뜨거운 재와 연기, 돌멩이 등을 내뿜고 있으며, 분화구 주변에는 용암이 목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활화산 129곳 중 하나인 시나붕 화산은 2013년 활동을 재개하고 나서 지금까지 1만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이중 일부는 귀가했으나 아직 2천여 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시나붕 화산은 지난해 2월 대규모 분출활동을 일으켜 16명이 숨지고 수 천 명이 대피했다.
환태평양 지진·화산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0년에도 중부 자바주에 위치한 므라삐 화산이 분출해 350여 명이 숨지는 등 적잖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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