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딴중 쁘리옥 노조 파업, 9시간 만에 업무 복귀 ‘수백억 루피아 손실’ 사건∙사고 편집부 2015-07-3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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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JICT)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화물 선적 및 하역 업무가 9시간 가량 마비됐다. 이 시간 동안 딴중 쁘리옥 항만 정문으로부터 컨테이너 운송차량 행렬이 3km 가까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발생했다. 사진=안따라(Antara)
인도네시아 최대 항만인 북부 자카르타의 딴중 쁘리옥의 운영사인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JICT, Jakarta 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 직원들이 28일 파업을 강행해 물류업무에 차질이 발생했다. 경찰은 노조에 대해 업무 및 영업 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조사방침을 밝혔다.
한 운수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선적과 하역을 하는 노동자들이 파업했다. 컨테이너 운반 과정에서 다소 불편함이 발생했다"면서도 "약간 지연되기는 했으나 오늘 운송분은 차질 없이 선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에 의하면 이번 파업은 JICT 인사부 등 직원 2명이 27일 해고통보를 받은 것에 격분한 직원들의 반발에서 불거졌다.
파업은 화물 선적 및 하역 담당 직원 100여 명이 오전 8시경 컨테이너 트럭 운송업무를 방해하면서 시작됐다.
JICT 관계자에 의하면 파업은 오후 3시경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이미 선적과 하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항만으로부터 3km 가까이 줄지어 서며 사실상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JICT의 노조는 △일방적인 해고통보 취소 △JICT의 경영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항만공사 쁠린도Ⅱ(PT PelindoⅡ) 리노 사장의 퇴임 △홍콩계 항만운영사 허치슨 포트 홀딩스(HPH)가 가진 JICT 공동운영권 계약갱신의 취소 등 3가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JICT는 총 100헥타르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항만운영회사로 회사의 주요 주주는 항만공사 쁠린도Ⅱ와 홍콩계 항만운영사인 허치슨 포트 홀딩스(HPH)이다.
앞서 HPH의 JICT 공동운영권은 계약상 2019년까지로 되어 있으나, 쁠린도Ⅱ 측은 계약기간을 20년 연장할 의향을 밝혔다.
리니 수마르노 국영기업부 장관이 지난 6월에 계약연장을 승인한 뒤, 향후 2039년까지로 계약이 갱신 될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된 상태였다.
이에 JICT의 노조는 ‘국민주의(Nationalism)’를 외치며 “인도네시아 스스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외국자본에 항만운영권을 넘겨줄 필요가 없다”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이달 8일에는 자카르타 대통령궁 앞에서 시위하기도 했다.
리노 사장 “월급은 1억 루피아나 받으면서…”
리노 쁠린도Ⅱ 사장은 28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딴중 쁘리옥 항만의 물류업무는 국익과 직결된다"면서 “사전통지 없이 강행한 파업에 대해 엄격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리노 사장은 "JICT 고위 간부 월급은 1억 루피아로 내 월급과 거의 같은데 왜 시위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되물었다.
그러나 노조 측은 "HPH와의 계약갱신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은 쁠린도뿐"이라고 주장했다. 유숩 깔라 부통령도 "항만 노동자들의 복리후생 수준을 올려야 한다"고 노조를 옹호했다.
9시간 15분 만에 끝난 파업. 수백억 루피아 손실 예상
같은 날 오후 6시경, 자카르타주 경찰 당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바탕으로 한 합의 끝에 JICT 노조의 파업은 9시간 15분만에 끝났다. JICT 노동자 2명의 해고통보는 취소됐으며, 파업 동안 발생한 손실은 수백억 루피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피르만샤 JICT 노조 사무총장은 이날 파업에 참가한 JICT 노동자는 800여 명이었으며, 시위는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받은 2명의 동료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부당한 대우와 △2038년까지 허치슨 포트 홀딩스(HPH)와 JICT의 공동운영권 계약연장을 반대하기 위한 목소리가 모여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르만샤 사무총장은 경찰의 중재 과정에서 양측이 어떤 의견을 교환했는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한편 경찰 측은 “JICT는 파업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다시 파업을 감행할 경우 법적인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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