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중복 후보자로 골까르당 ‘골머리’ 정치 편집부 2015-08-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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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총재의 정통성을 놓고 양진영로 나뉘어 대립 중인 골까르당이 지방 선거후보자가 중복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골까르당 관계자는 아부리잘 바끄리진영와 아궁 락소노진영가 서로 협력하여 219개 선거구에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밝혔으나 한 선거구에 두 명의 후보가 등록돼 혼란이 빚어졌다.
후보 등록이 마감된 다음 날인 7월 29일, 문제의 후보자 중 한 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KPU) 사무실로 찾아와 부당함을 호소했다.
정치 전문가인 시띠 주로씨는 골까르당이 등록한 후보의 수는 선거구의 수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당에서 각 선거구 후보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현재 총재가 두 명인 골까르당은 지방 선거 후보자를 결정할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다”고 지난달 29일 설명했다.
이이서 시띠씨는 머리가 두 개인 정당에는 부정부패가 만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방 선거에 출마하려는 당원은 양쪽 진영에 접촉해야 하기 때문이다. 후보자들이 출마를 약속받기 위해 바끄리와 락소노 측 모두에게 돈을 건넸을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스학 이브라힘 서부 술라웨시 선거관리위원회(KPUD North Mamuju) 위원장은 KPU사무소를 찾아 골까르당 소속 후보자가 중복됐다고 알렸다. 출마자 A는 아궁 진영의 승인장을 제출했고 B는 바끄리와 아궁 진영 양측의 승인장을 얻어 등록했다.
이스학 위원장은 골까르당 내부 문제가 지방선거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아궁 진영이) 왜 한 지역에서 두 후보를 승인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궁 락소노 진영의 사무실을 찾아가 위 사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현재까지 아궁 락소노 진영은 중복 승인에 관해 부인하면서도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현 선거법상 정당은 각 선거구에 한 쌍의 후보만 추천할 수 있다. 분열 당의 경우에는 양측의 승인을 얻어야만 출마할 수 있다.
아궁 락소노 측 대변인은 KPU로부터 후보자 중복이 52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기술적인 문제로 후보자가 중복된 것 같다”고 해명한 뒤 공식 등록은 물론 후보자들의 선거 승리를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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