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파푸아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아동 1명 사망 '과잉진압' 논란 사건∙사고 편집부 2015-07-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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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바란 첫날인 17일 오전 7시경 파푸아 똘리까라 지역에서 열린 무슬림 집단 예배에 인근 지역 주민 수십 명이 습격해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이날 주민 11명이 경찰 부대가 발포한 총이 맞았고 그중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 이에 분노한 주민들은 무슬림이 소유한 까끼리마 50여 곳과 예배 장소 등에 불을 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지 유력 단체인 인도네시아 복음교회(GIDI)가 무슬림 단체에 교회 행사가 인접한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에 야외에서 르바란 집단 예배를 실시하지 않도록 요청하면서 무슬림 측과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인도네시아 복음교회(GIDI) 대표는 “전국의 무슬림 신도들에게 사과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주민들이 폭도로 돌변한 것에 대해서는 “종교의 대립이 아니라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주민들이 화가 난 것이 원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본 사건을 보고받은 밧로딘 하이띠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19일 파푸아에 도착하여 교회 관계자들과 협의를 가졌다. 그는 “야외 예배에 관해 이해관계자들과 구두로만 합의했을 뿐, 시민들에게는 소홀한 점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은 의도적으로 대립을 선도한 그룹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할 방침을 밝혔다.
파푸아 주민들의 대부분은 기독교도들로 구성돼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바와 술라웨시 섬 등지에서 무슬림이 다수 이주해 종교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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