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외국인 여행자도 ‘루피아화 사용 의무’ 적용 예외 아냐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5-07-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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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동부 자바주 블림빙사리 공항에서 한 외국인 여행자가 운행 보드 앞에 서있다. 사진=안따라(Antara)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루피아화 사용 의무화’ 정책 적용에 외국인 여행자도 예외가 아니다. 인도네시아 여행 업계에서도 이번 규정 도입으로 지금까지 미 달러로 발권· 판매하던 국제선 항공편, 호텔 등 요금도 모두 인도네시아 통화인 루피아화로 변경되었다.
한국에서는 한국 원,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 달러와 같이 자국 통화가 상품이나 서비스 결제 통화로 규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 달러를 사용한 역사가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달러에서 루피아화로 변경되는 이 과도기에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가령 6월 말까지 미 달러화로 결재한 항공권을 7월 1일 이후에 환불하는 경우 환불액은 새로운 규정에 따라 루피아화로 적용된다. 환율에 따라 예상했던 금액과 크게 다를 수 있다. 또, 루피아 돈뭉치를 휴대하고 다녀야 하므로 불편함도 예상된다.
발리와 바땀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는 지금까지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 각국의 외화를 사용할 수 있는 현지 관광상품과 골프장의 요금도 모두 루피아화로 변경되었다. 미리 환전을 해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현지에서 환전 한다면 서두르지 말고 그 자리에서 금액과 위조지폐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도착비자(Visa On Arrival, VOA)는 $35로 결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외국에서 인도네시아에 막 도착한 여행자가 루피아화 현금을 소지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에 대한 배려라고 했다.
현재 관광 목적 30일 이내 체류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었지만, 가족과 친지 방문 등의 경우에는 VOA를 취득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입국 전, 목적에 맞는 비자를 입국 전에 취득할 필요가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입국한 한인 동포 이씨는 “입국 심사를 기다리던 중 이민국 직원이 중국인 여행객에게 VOA를 구매해 올 것을 강압적으로 이야기하던 것을 보았다”면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었다고 해도 VOA를 구매하는 게 더 속 편한 일 같다”고 하소연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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