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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매장 순서 기다리는 시신행렬과 턱없이 딸리는 자원봉사 일손 사회∙종교 편집부 2021-07-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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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자바 데뽁 지역 빤쪼란 마스에서 한 코로나-19 환자 사망자 매장 자원봉사자가 하루 종일 너무 많은 시신을 매장하느라 지쳐 장의사 바닥에 누워 쉬고 있다. (Istimewa)

루훗 빈사르 빤자이탄 장관이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다고 한 말과 달리 현장에서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어 그 여파 역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들은 치료를 받으려 병원에 줄을 서지만 병상을 받지 못하고 그들 중 결국 세상을 떠난 이들은 이번에도 매장순서를 기다리며 줄을 서야 한다.

서부 자바 데뽁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이 죽은 후에도 길게 줄을 서야 하는 이유는 사망자들의 숫자가 자원봉사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아득히 넘어버렸기 때문이다.

빤쪼란 마스의 사망자 상황
지난 주 빤쪼란 주택가에서 아침에 세상을 떠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사망했는데 그는 다운증후군 환자였고 오후가 되어서야 묘지에 매장할 수 있었다. 사망 직후 자원봉사자 한 명이 사망자 가족을 방문해 매장팀이 잠시 후에 시신을 가지러 다시 돌아올 테니 이해하고 기다려 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현재 가용한 자원봉사자는 네 명에 불과한데 이미 11명의 사망자 가족으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아 그들을 먼저 데려와 매장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7월 14일(수) 데뽁 소방구조대 재해대처과장 데니 로물로는 사망자 11명 중 다섯이 박티 유다 병원에서, 다른 여섯 명이 자택 자가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10늘어난 사망자 규모
데뽁에서는 6월 15일~7월 14일의 한 달 동안 333명의 주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사망했다. 한 달 전인 5월 15일~6월 14일 기간의 47명에 비해 거의 8~9배 되는 숫자다.

평균적으로 지난 한 주 동안 매일 10명의 데뽁 주민들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이는 의심환자들 중 PCR 검사를 받지 않아 확진되지 않은 채 사망한 이들을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그리고 이젠 병원에서 사망하는 코로나-19 사망자들보다 자가격리 치료 중 사망하는 이들의 비율이 더 높아졌다.
 
 자원봉사단체 라뽀르코비드-19는 2021년 6월 이후 최소한 일주일에 24명 꼴로 사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의료시설에서 사망한 경우가 아니면 제대로 보고되거나 잘 집계되지 않고 있어 실제 사망자는 더욱 많을 것이다.

자원봉사자가 추가 충원되었지만 여전히 태부족 상황
현재 데뽁 전체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환자시신 매장 인원은 20명이 충원되어 31명이 되었다가 지금은 64명까지 늘었다. 그들은 24시간 비상체제로 근무한다. 시신들을 모두 매장하면 주택들을 돌며 시신을 수거한다.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쉬지 않고 울린다.

하지만 여전히 인력은 충분치 않다. 최대한 자원봉사자의 주소지별로 지역을 나눠 시간과 거리를 절약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있는 인원들에게 나누어 맡겼다. “매장팀들 모두 휴식이 필요합니다. 오늘 장기간 일한 사람들에게 내일도 무조건 다시 나와 일하라 할 수 없어요. 그들의 면역력도 중요합니다. 내일 체력이 딸릴 것 같으면 서로 미리 말해줘야 해요” 데니의 말이다.

자원봉사자들도 너무 지쳐버리면 코로나에 감염되기 십상이다. 이미 최소 네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확진되어 자가격리 치료 중이다. 더 이상 일손이 부족해져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시신 운송차량 부족 문제
묘지로 옮겨올 시신들이 자택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운송수단의 문제도 있다. 묘지에서 보내는 차량을 기다리려면 언제 보낼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현재 데뽁 전체에서 가용한 차량은 시신운반차량 두 대와 소방차 한 대 뿐이다. 차량 세 대로 데뽁 전역에서 시신을 모두 운반해 올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시신운반 차량을 찾기 어려워요. 그러니 누구든 해당 차량을 가지고 있으면 당장 사용하도록 부탁할 수밖에 없어요. 물론 사용 후에는 충분히 소독액으로 세척작업을 하고 돌려줍니다.” 그의 입장은 단호했다.

구청과 동사무소, 통장, 반장과도 만나 도움을 청하면 상황을 충분히 잘 알고 있는 그들이 가용한 차를 내줘 시신 운송에 사용할 수 있었다. 모든 기관과 단체, 개인들이 일을 나누어 시신을 운반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인내가 필요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 탓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큰 리스크를 안고서도 묵묵히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더 이상 닥달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데니는 시신 운송이 늦어지는 상황을 주민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이해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데니는 친구들이나 자원봉사자들, 지역사회 구성원들 모두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손을 보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각 구청들과 핫라인을 개통해 시신운송을 감독하며 코로나 환자 사망 데이터를 취합하려 노력 중이다.

-기사번역제공: 배동선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저자)
-기사 출처: 꼼빠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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