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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코로나 환자 시신 처리 과정에도 폭리 취하는 브로커들 사회∙종교 편집부 2021-07-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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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8일 자카르타 북부 Cilincing 화장터에서 코로나19 시신을 화장하는 모습(출처 wartakota.tribunnews.com)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신처리 비용을 그 사이 몇 차례 씩이나 올린 카르텔이 있다는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자카르타 주의회 E위원회 소속 이마 마디아(Ima Madiah) 의원은 코로나19 사망 환자의 화장(火葬) 서비스 비용으로 수억 루피아를 청구받았다는 주민 보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마 의원은 19일 꼼빠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고인을 매장하거나 화장하는 데에만 수억 루피아를 요구한다는 사실에 경악하면서도 수요가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마 의원은 이런 비상식적인 가격 인상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으므로 즉시 자카르타 주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자카르타 주정부 공원녹림국(Distamhut)수지 마르시타와티(Suzi Marsitawati) 국장은 현재 지방 정부가 직접 운영에 개입하는 코로나19 사망환자 화장시설이 없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관내에는 민간 화장시설이 세 군데 있지만 현재 코로나19 환자 시신을 받지 않고 있다. 이들 세 곳은 북부자카르타의  쁠루잇 소재 그랜드 해븐(Grand Heaven), 찔린찡 소재 다야 브사르(Daya Besar), 찔린찡에 있는 끄레마토리움 힌두(Krematorium Hindu)다.
 
한편 코로나19 환자 시신을 받는 민간 화장 시설들은 모두 자카르타 외곽에 있는데 반뜬 주 땅으랑 소재 오아시스(Oasis), 서부자바 찌비농 소재 센트라 메디카(Sentra Medika), 서부자바 까라왕 소재 레스타리(Lestari) 등이다.
 
빈민층 대상으로 무료 화장 서비스 제공하는 찔린찡 화장시설
시신의 화장비용 인상 문제가 심각한 이슈가 되자 찔린찡의 한 화장 시설이 주민들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끄레마토리움 찔린찡(Krematorium Cilincing)의 헤루 쁘라잇노 관리인사 부장이 빈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화장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동사무소(kelurahan)에서 발급한 빈민증빙 서류를 제시하는 조건이다.
 
헤루 부장은 끄레마토리움 찔린찡 화장시설이 원래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관련 비용 50%를 차감해 주는 가격인하 패키지를 전부터 운영해 왔다고 지난 18일(일) 인터뷰에서 밝혔다.
 
끄레마토리움 찔린찡에서의 일반적인 화장서비스 가격은 400~500만 루피아(약 31만 5000원~39만 4000원)수준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환자 시신의 경우엔 천만 루피아(약 78만 8000원)으로 두 배 가격을 받는 것이 최근 일반적인 상황이 되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환자 시신들이 대거 밀려들면서 시설 근무자들의 추가 근무시간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감안한 가격 책정이다.
 
현재 끄레마토리움 찔린찡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일반 사망자 시신을 처리하고 오후 4시 이후에 코로나19 환자 시신들을 화장하는데 당일 처리해야 할 시신이 워낙 많아 마치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며 야간 인건비가 비싸 비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헤루 부장은 설명했다.
 
또한 화장용 목재도 최근 급격히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대당 600만 루피아(약 47만 3000원)을 호가하는 목재를 한 트럭 들여오면 여섯 구의 시신 화장이 가능하다.
 
“가격이 오른 건 현장에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의 불행을 틈타 우리만 이익을 보려고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니다.” 라는 그의 설명은 납득할 만하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걸려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는 환자들과 결국 사망하고 만 환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심지어 매장과 화장 관련해 부당한 폭리를 취하려는 특정 시설이나 개인, 브로커들이 실제로 판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지 국장은 사망자 시신을 운반할 차량이나 묘지의 매장 장소를 수배하는 데에도 커미션을 요구하는 브로커들이 있으면 이들의 얼굴 사진을 찍어 당국에 신고할 것을 자카르타 시민들에게 촉구했다.
 
“시신 운반을 포함한 매장 서비스는 자카르타 주정부 표준지침에 따라 코로나 환자 시신이나 비코로나 환자 시신을 막론하고 현재 모두 무료다. 사망자 가족이 내야할 돈은 묘지 관리업체에 3년에 한 번 내는 고인의 무덤 사용료 10만 루피아(약 7만 9000원) 뿐.” 이라고 수지국장은 덧붙였다.[꼼빠스 /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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