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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코로나 백신이 특정 인종 말살을 위한 것이란 가짜뉴스 돌고 있는 서파푸아 사회∙종교 편집부 2021-07-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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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금) 파푸아의 아스맛, 아갓츠 지역에서 의료진이 백신접종을 받으러 온 주민의 체온을 비접촉 체온계로 측정하고 있다. (ANTARA FOTO/ANTARA FOTO)

서파푸아 부지사 무하마드 라코타니가 서파푸아 주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접종이 특정 인종을 멸종시키려는 목적이란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백신이 특정 인종을 청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건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난 이미 두 번의 접종을 마쳤지만 건강하게 잘 살아 있기만 합니다.”
 
7월 19일(월) 라코타니 부지사가 마노크와리(Manokwari) 지역에서 대규모 백신접종행사를 감독하던 중 한 말이다. 그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역시 자기 국민들을 코로나 백신접종을 통해 해를 끼치려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백신접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 우리 신체의 면역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것이지 특정 종족을 멸종시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국가는 국민이 있어야 성립되는 것이므로 정부가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국민건강을 담보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7월 18일 현재 서파푸아에서는 전체 대상자 77만7290명 중 13만5,652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이중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은 5만6,205명에 불과하다.

백신접종 공식자료에 따르면 가장 접종률이 낮은 곳은 뻐르구눙한 아르팍 군(Pegaf)으로 전체 접종 대상자 2만9343명 중 달랑 77명이 1차 접종을 맞았고 그중 67명이 2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이런 낮은 접종율은 코로나 백신을 이용해 파푸아인들을 멸종시키려 한다는 가짜뉴스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무하마드 라코타니 부지사

과다한 업무에 지친 묘지 매장팀
한편 서파푸아 소롱(Sorong)시에서는 이번 주 코로나 사망자가 크게 늘어 시신 매장을 위한 무덤을 준비하는 코로나-19 매장팀의 업무도 크게 늘었다.
 
소롱시 수테자 거리(jalan Suteja)에 마련된 코로나-19 사망자 전용 묘지에서도 미리 파놓은 무덤들이 매일 3-4개씩 채워져 나가고 있다.

소롱시 코로나-19 신속대응팀 사무국의 헤를린 사사보네는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위해 묘지에서 무덤을 파는 매장팀의 업무가 점점 과다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중장비 없이 오직 삽과 곡괭이 만으로 땅을 파 무덤을 준비하는데 7월 17일(토)부터 19일(월) 새벽까지 10개의 무덤을 더 파야 했다.
 
문제는 최근 소롱 지역에 폭우가 자주 쏟아지고 있어 매장팀 작업이 크게 방해받고 있지만 비가 온다고 작업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19일(월) 안타라뉴스에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정부의 보건 프로토콜을 철저히 지키도록 현지 주민들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 사라졌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직도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지난 3일간 무려 10명이나 코로나로 사망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직 창궐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코로나의 심각성을 바라보는 파푸아인들의 시각이 자바나 인도네시아 타 지역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은 코로나가 이미 종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파푸아인들을 멸종시키기 위해 중앙정부가 백신접종을 밀어붙인다는 식의 음모론이 가짜뉴스를 타고 번지며 파푸아인들의 마음 속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소롱시 코로나-19 신속대응팀의 루디 루돌프 라쿠 대변인은 소롱시에서만 지난 주 354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총 4,344명의 누적확진자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에 비해 크게 늘어난 이 수치는 코로나 발생 이후 소롱시의 신기록이기도 하다.
 
-기사번역 제공 : 배동선 (‘수카르노와 인도네시아 현대사’ 저자)
-기사 출처: CNN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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