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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로힝야 난민 코로나19 사망자 발생… 백신 접종 기회 없어 사회∙종교 편집부 2021-08-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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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9일 인도네시아군 헌병이 아쩨주 동부 아쩨군 심빵울림 지역에서 북부 수마트라주 메단으로의 로힝아 난민 재이주를 감독하고 있다. (Antara/Hayaturrahmah)
 
로힝야 난민 에스학 모하마드(64)는 지난 1일(일) 북부 수마트라 메단에서 심한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북수마트라 대학 병원으로 이송되어 이틀간 치료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메단 코로나-19 신속대응팀 대변인 마르도하르 땀부난(MardoharTambunan)은 로힝야 난민 한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음을 확인하고 신속대응팀이 해당 사안에 대해 3T(검사,추적,치료)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학은 인도네시아에 입국한 로힝야 난민들 중 팬데믹이 시작된 후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희생자로 난민시설이 마련된 메단 소재 쁠랑이 호텔(Hotel Pelangi)에서 가족이나 친지 아무도 없이 9개월간 혼자 지냈다.
 
그는 7월 19일부터 아팠지만 이민국제기구(after International Organization on Migration - IOM)의 의사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은 일주일이 지난 후였다. 에스학은 처음엔 열과 설사가 있었을 뿐 돌아다니는 데엔 큰 불편이 없다가 최근 들어 급히 악화된 후 비로소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양성이었다.
 
에스학이 감염된 경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에스학이 아프기 이틀 전 그가 지내던 쁠랑이 호텔 소유주가 코로나-19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지금까지 해당 난민시설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로힝야 난민들은 모두 일곱 명으로 그 중 두 명은 에스학과 같은 방을 쓰던 룸메이트들이었고 그들도 3일(화)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다.
 
최근 선박 편으로 도착한 난민들의 경우 코로나 검사와 함께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의 난민들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난민시설에서 10년을 지낸 모디로힘(32)은 그곳 로힝야 난민 200여 명이 코로나 백신 접종 신청을 했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접종을 받지 못했으며 어떠한 건강검진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스학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에야 극히 일부만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1951년 난민 지위에 대한 협약 또는 이와 관련한 1967년 의정서의 당사국이 아니지만 유엔난민기구(UNHCR)가 난민보호 임무를 수행하고 지난 3월 당시 인도네시아에 등록된 1만 3497명 난민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주는 활동을 승인했다.
 
무국적 로힝야 소수민족들을 포함한 미얀마 난민들은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이라크인들 다음으로 인원규모가 네 번째로 큰 난민 그룹이다.
 
그러나 현재 난민들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은 없는 상태다. 시티 나디아 타르미지 보건부 대변인은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민 백신접종에 모든 재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난민기구 자카르타 사무소의 지난 2월 보고서에 따르면 동 기구는 난민들도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지속적으로 인도네시아 당국에 강권하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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