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황우여 부총리 "북핵 문제 인도네시아가 도와달라" 정치 최고관리자 2015-04-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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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뿌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문화인력개발조정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PDIP) 총재인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전 대통령과 23일 그녀의 딸 뿌안 마하라니 문화인력개발조정 장관을 차례로 만나 남북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황 부총리는 22일 오후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뒤 자카르타에 위치한 메가와띠 PDIP 총재의 사저를 방문해 남북교류 및 한국-인도네시아 대학생 교류 등에 대해 1시간 가량 의견을 나눴다.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는 메가와띠 총재는 “다음달 대구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가능하다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메가와띠 총재는 경제, 교육,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차원의 남북 협력이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 부총리는 남북한 교육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음달 19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주최 '2015 세계교육포럼'에 북한이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23일, 황 부총리는 뿌안 마하라니 문화인력개발조정 장관에게도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요청했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후 장관실을 방문해 20여 분 동안 면담하고 나서 두 나라가 북핵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감하고 북한과 정치적으로 가까운 뿌안 장관이 방북 시 많은 조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면담에 동석한 최은옥 교육부 학술장학 지원관은 황 부총리가 "핵무기가 북한의 정치적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발전이 정치적으로 안정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뿌안 장관은 한국의 복지, 보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한국과 더 활발한 교류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황 부총리는 이번 회의 과정에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실제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여당의 실세라 불리는 메가와띠 PDIP 총재와 그녀의 딸이자 떠오르는 정치가 뿌안을 모두 만나 관계 개선과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토대를 다졌다는 것은 매우 괄목상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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