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서 발견된 조개화석에 기하학 무늬…호모 에렉투스 관념 바뀌나 사회∙종교 편집부 2014-12-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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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만년전 호모 에렉투스가 조개껍질에 새긴 문양. 사진=네덜란드 레이든 대학
"동작 둔하고 솜씨 서툴고 우둔했을 것" 관념에 일격 가능성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50만년 전의 조개 화석에서 기하학적인 무늬와 함께 조개를 도구로 사용한 증거가 발견되면서 현생인류의 직계조상으로 간주되는 호모 에렉투스(자바원인)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촉발되고 있다고 AFP통신과 사이언스 데일리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 조세핀 주르덴스 박사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네덜란드 '나뚜랄리스 생물다양성 센터'(Naturalis Biodiversity Center)에 보관 중인 자바원인 화석 컬렉션의 조개들을 분석한 결과 껍데기에서 지그재그 형태의 무늬와 함께 이들 조개껍데기를 도구로 사용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자바원인 화석 컬렉션은 네덜란드의 인류학자 외젠 뒤부아가 1891년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솔로강 유역의 트리닐 지역에서 발견한 것이다. 이 지역은 부근에서 화석 인류의 유적들이 잇달아 발견돼 고인류학의 중요한 유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전자현미경으로 이 조개 화석들을 관찰한 결과 껍데기에 상어 톱니와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새겨진 지그재그 형태의 무늬와 함께 조개 한쪽 끝이 매끈매끈하게 다듬어진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조개에 남은 퇴적물을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으로 조사한 결과 43만년에서 54만년 전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기하학적 무늬가 현생인류나 네안데르탈인이 새긴 것으로 그동안 알려졌던 것보다 최소 30만년이나 앞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프랑스 보르도대학의 프란체스코 데리코 박사는 이 무늬가 가장 오래된 "시각적 표현"이라면서 그들이 이 무늬를 새긴 목적은 알 수 없지만 소유권의 표시이거나 개인적 암호, 혹은 선물의 표시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무늬는 원래 한 사진작가가 지난 2007년 이들 화석 조개를 촬영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육안으로는 거의 식별이 어려울 정도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 같은 기하학적 무늬는 인지행동과 신경운동기술의 신호로 간주되는데 지금까지는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만이 이 같은 특징을 가진 것으로 간주돼 왔다.
연구진은 조개껍데기 한쪽 면이 매끈하게 다듬어진 것은 물건을 자르거나 문지르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는 것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조개 화석들에서 이상한 구멍을 발견했는데 이는 수달과 쥐, 원숭이처럼 날카로운 이를 가진 동물들이 조갯살을 먹으려고 구멍을 낸 흔적이라기보다는 자바 원인들이 조개껍데기를 열기 위해 낸 구멍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살아있는 홍합을 이용해 끝이 뾰족한 물체로 홍합의 껍데기를 단단히 닫도록 하는 폐각근에 구멍을 내는 실험을 한 결과 구멍을 내자 바로 폐각근이 파괴돼 껍데기를 깨지 않고 홍합을 쉽게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는 호모 에렉투스가 조개껍데기를 깨지 않고 여는 방법을 알 정도로 매우 똑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에 동참한 고고학자 빌 레브렉스는 이 같은 증거들은 호모 에렉투스가 동작이 둔하고 솜씨도 서툴고 우둔했을 것이라는 관념에 일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모 에렉투스는 조개를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고 조개껍데기에 추상적인 무늬를 새길 수 있을 정도로 똑똑했으며 가늘고 매끄러운 조개껍데기를 도구로 사용할 정도로 솜씨도 좋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 조세핀 주르덴스 박사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네덜란드 '나뚜랄리스 생물다양성 센터'(Naturalis Biodiversity Center)에 보관 중인 자바원인 화석 컬렉션의 조개들을 분석한 결과 껍데기에서 지그재그 형태의 무늬와 함께 이들 조개껍데기를 도구로 사용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자바원인 화석 컬렉션은 네덜란드의 인류학자 외젠 뒤부아가 1891년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솔로강 유역의 트리닐 지역에서 발견한 것이다. 이 지역은 부근에서 화석 인류의 유적들이 잇달아 발견돼 고인류학의 중요한 유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전자현미경으로 이 조개 화석들을 관찰한 결과 껍데기에 상어 톱니와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새겨진 지그재그 형태의 무늬와 함께 조개 한쪽 끝이 매끈매끈하게 다듬어진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조개에 남은 퇴적물을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으로 조사한 결과 43만년에서 54만년 전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기하학적 무늬가 현생인류나 네안데르탈인이 새긴 것으로 그동안 알려졌던 것보다 최소 30만년이나 앞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프랑스 보르도대학의 프란체스코 데리코 박사는 이 무늬가 가장 오래된 "시각적 표현"이라면서 그들이 이 무늬를 새긴 목적은 알 수 없지만 소유권의 표시이거나 개인적 암호, 혹은 선물의 표시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무늬는 원래 한 사진작가가 지난 2007년 이들 화석 조개를 촬영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육안으로는 거의 식별이 어려울 정도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 같은 기하학적 무늬는 인지행동과 신경운동기술의 신호로 간주되는데 지금까지는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만이 이 같은 특징을 가진 것으로 간주돼 왔다.
연구진은 조개껍데기 한쪽 면이 매끈하게 다듬어진 것은 물건을 자르거나 문지르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는 것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조개 화석들에서 이상한 구멍을 발견했는데 이는 수달과 쥐, 원숭이처럼 날카로운 이를 가진 동물들이 조갯살을 먹으려고 구멍을 낸 흔적이라기보다는 자바 원인들이 조개껍데기를 열기 위해 낸 구멍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살아있는 홍합을 이용해 끝이 뾰족한 물체로 홍합의 껍데기를 단단히 닫도록 하는 폐각근에 구멍을 내는 실험을 한 결과 구멍을 내자 바로 폐각근이 파괴돼 껍데기를 깨지 않고 홍합을 쉽게 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는 호모 에렉투스가 조개껍데기를 깨지 않고 여는 방법을 알 정도로 매우 똑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에 동참한 고고학자 빌 레브렉스는 이 같은 증거들은 호모 에렉투스가 동작이 둔하고 솜씨도 서툴고 우둔했을 것이라는 관념에 일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모 에렉투스는 조개를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고 조개껍데기에 추상적인 무늬를 새길 수 있을 정도로 똑똑했으며 가늘고 매끄러운 조개껍데기를 도구로 사용할 정도로 솜씨도 좋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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