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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수시 장관 “MV Hai Fa 선주 혼자 신났다” 정치 편집부 2015-04-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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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해군에 불법 조업 혐의로 나포된 하이 빠(Hai Fa)호와 선장 및 선원들은 지난달 말루꾸 법원의 증거불충분 판결로 벌금 2억 루피아를 내고 석방됐다. 하이 빠호 선장은 풀려나자 마자 수시 뿌지아스뚜띠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자신을 비방하고 모욕을 줬다며 경찰에 고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수시 장관은 13일 아직 경찰로부터 하이 빠(Hai Fa)호 선장의 고발과 관련된 소환장을 받지는 않았다며, “방금 신문을 보고 내가 고발당한 것을 알았다”고 어이 없다는 듯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아주 대단한 사람이 납셨다. 그는 아마 인도네시아 보다 자신이 더 대단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일으킨 하이 빠호 선장을 비웃었다.
 
한편 하이 빠호 선장은 지난 9일 경찰 범죄조사국(Bareskrim)에 수시 장관을 명예회손죄로 고발했다.
 
하이 빠호의 법적 소유주인 마데 라흐만은 자신의 고객이 수시 장관에 의해 그들의 조업이 불법으로 취급된 것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수시 장관은 우리를 불법 조업 어선으로 내몰았다. 이 같은 그녀의 행동은 전혀 좋지 않다”라고 이번 고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하이 빠호가 인도네시아 법에 의거하여 정당하게 어획활동을 펼쳤으며, 우리의 행동이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번에 말루꾸 소재 암본 수산법원의 판결이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시 장관은 여전히 그들의 행위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그들이 조업 당시 위성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선박관리시스템(VMS)과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작동하지 않았으며, 더욱이 조업 허가증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이 빠호 선주 마데는 “우리가 경찰에 수시 장관을 고발한 이유는, 그녀와 직접 만나서 과연 암본 수산법원의 판결이 잘못된 것인지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서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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