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물놀이와 가믈란의 하모니, 발리에 울려 퍼지다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5-04-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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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전통음악 가믈란(gamelan)과 사물놀이의 놀라운 하모니가 발리에 울려 퍼졌다.
인도네시아 발리 섬 우붓에서 지난달 31일부터 6일 동안 개최된 '발리 스피리트 페스티벌'에서 가믈란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 '사물놀이 징공'이 4일 가믈란 연주단과 협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된 창작곡 '징공'은 사물놀이와 가믈란을 혼합한 작품으로 발리 가믈란의 대가 이 와얀 수디라나(35. 이하 수디)의 작품이다. '징공'은 우리나라 전통악기 징과 가믈란의 악기 공(gong)의 합성어다.
발리 전통음악인 가믈란 전문가로 구성된 사물놀이패 ‘사물놀이 징공’이 지난 4일 발리 우붓에서 열린 ‘발리 스피리트 페스티벌’의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믈란의 날카롭고 긴장감 넘치는 리듬을 사물놀이 장단이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리듬으로만 구성된 사물놀이에 가믈란의 악기들이 선율을 더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수디 씨는 캐나다 밴쿠버 소재 브리티시콜롬비아대(UBC) 대학원 재학 중 사물놀이를 접하고 매력을 느껴 풍물놀이를 배우기 시작했고, 인도네시아 음악을 배우기 위해 덴빠사르 소재 인도네시아예술대학(ISI)에 유학 온 한인 정지태(29) 씨를 만나 최근 사물놀이 팀을 창단했다.
대금 연주자 정 씨는 '사물놀이 징공'의 이번 공연과 작품에 대해 "가믈란과 사물놀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작곡한 곡이고, 이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이 공연을 했다"며 "가믈란과 사물놀이 악기들의 음색이 잘 어우러졌다"고 평가했다.
수디에게 한국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사물놀이 팀 창단에 촉매 역할을 한 정 씨는 "사물놀이 징공 팀은 어릴 때부터 가믈란을 배운 전문 연주자들이자 작곡가들"이라며 "2개월 동안 짧은 연습기간이지만 장단이 정확하고 호흡을 주고받으며 맛을 내려는 모습도 보여 앞으로 활동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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