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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편의점서 맥주 판매 금지‘논란’ 사회∙종교 편집부 2015-03-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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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내달부터 편의점을 비롯해 구멍가게까지 맥주를 포함한 알코올 음료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오는 4월 16일부터 편의점을 포함한 소형 소매점과 간이 음식점에서 맥주 등 알코올 도수 5% 이하의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을 발효한다. 그러나 중·대형 마트는 판매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 맥주 판매량이 11% 증가하는 등 최근 수년 동안 주류 판매가 급증하자, 이슬람계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청소년 음주 확산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던 상황인 만큼 당국의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하지만 소형 소매점, 간이 음식점과 발리 관광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맥주 매출의 비중이 높은 소형 소매점과 간이 음식점 업계는 소상인들의 생계수단을 짓밟는 것이라며 당국에 이 규정 철회를 요구했다.
 
발리 관광업계는 관내 해변에 밀집해 있는 노점과 소규모 식당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관광산업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일각에서는 당국의 조치로 주류의 밀거래가 성행하고, 알코올 음료에 화공약품을 섞어 마시는 혼합주가 더욱 기승을 부려 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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