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터뷰> 전 인도네시아 대사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신임 사무총장 정치 편집부 2015-03-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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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공동체 출범하면 우리 기업 참여기회 늘 것"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신임 사무총장은 13일 "올해 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공동체가 출범하면 회원국 내 개발격차 해소를 위한 메콩 유역 국가 간 도로망 연결과 교량, 부두항만 정비 사업 등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한 김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세계 경제침체 속에서도 아세안은 연간 5∼6% 성장을 기록하는 '글로벌 신성장 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아세안에서 중산층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소비층도 두터워지고 있어 아세안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 개척하면 한국 경제에 활력과 회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무고시 11회 출신인 김 사무총장은 주일본 정무공사, 외교장관 특별보좌관, 외교부 대변인,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거쳤다.
다음은 김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 작년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여러 큰 행사를 한-아세안 센터가 잘 치러냈다. 취임을 계기로 센터의 역할과 비전을 밝혀달라.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을 치르면서 우리 국민의 아세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큰 소득이다. 지난해까지 한-아세안 25주년을 결산했다면, 올해부터 새로운 25주년을 시작하며 아세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미래의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로서 아세안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역점을 두려 한다. 센터는 한-아세안 교역·투자·관광·문화 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핵심 채널 역할을 할 것이다.
-- 아세안 공동체 출범이 임박했다. 그 의미와 우리나라에 끼칠 영향을 설명해달라.
▲ 올해 말 공동체가 공식으로 출범한다. 아세안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 설립을 목표로 정치, 경제, 사회문화 공동체라는 세 축으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아세안경제공동체(AEC)는 회원국 간에 상품·서비스·자본·숙련노동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것으로, 이로써 아세안이 인구 6억 4천만 명에 국내총생산 3조 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단일소비시장 및 생산기지로 탈바꿈한다.
공동체 출범으로 10개 회원국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메콩유역 국가간 도로망 연결 및 교량사업, 부두항만 사업 등 아세안 연계성 강화 인프라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아세안은 이미 '아세안연계성마스터플랜(MPAC)' 사업을 진행 중이며 중국, 일본, 인도 등도 대규모 공적개발원조(ODA)를 투입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한-아세안 상생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제 특정 동남아 국가가 아닌 하나의 공동체로서 아세안, 단일 시장이 시사하는 무한한 잠재력을 느끼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및 경제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 아세안 공동체 시대에 한-아세안센터의 역할은.
▲ 센터는 2017년 부산에 아세안문화원 개원,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 지정 등 이미 한-아세안 간에 합의된 경제·사회·문화 분야 협력을 창의적이고 역동적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아세안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하여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 환경 설명회, 지식공유 및 벤치마킹 워크숍 등을 확대해 갈 것이다.
-- 그럼에도, 우리 국민은 아세안에 대해 여행지 정도로 인식한다. 인식 제고 방안은.
▲ 아세안 지역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서 개별국가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지만 하나의 국가연합 또는 하나의 단일지역이라는 인식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센터는 아세안 국가 간 공통분모와 차이점, 다양성 속에서의 조화와 통합을 이룰 다양한 시민강좌 시리즈, 학교방문 아세안 이해 교육 등을 펼치려 한다.
개인 관계와 마찬가지로 한-아세안 관계에서도 신뢰를 쌓고 교류협력을 강화하려면 정서적, 문화적 소통이 더욱 활발해져야 하는 만큼 센터는 두 지역 국민 간에 신뢰 축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올해 센터의 역점 사업을 소개해달라.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조치로서, 한-아세안 관계 25주년 후 청사진에 초점을 맞춘 미래지향적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두 지역의 중소기업 간 네트워킹을 위해 '한-아세안 비즈니스협의회'가 출범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센터는 아세안 중소기업의 한국 진출 기회 확대, 기술협력 워크숍 등을 계획 중이다.
두 지역의 인적교류 700만명 시대를 맞아 양질의 관광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한-아세안 관광개발 워크숍' 개최와 더불어 대형 관광홍보 버스가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한-아세안 문화쇼'도 준비하고 있다. 아세안의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한국에서 소개하는 '아세안 무역박람회'도 개최하고 차세대 리더인 한-아세안 청년네트워크'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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