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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학살 피해자 그린 영화 ‘룩 오브 사일런스’ 상영 중지하라 사회∙종교 편집부 2015-03-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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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공산당(PKI) 지지자 대학살 당시 피해자 가족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 '룩 오브 사일런스'(원제 Senyap)의 상영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족자카르타특별주 국립 이슬람 대학교(UIN)의 학생단체가 '룩 오브 사일런스'의 상영회를 개최했다. 학생들은 “과거사에 대한 심화학습 차원에서 65년 발생한 학살을 주제로 상영회와 토론회를 기획한 것이라 주장했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슬람 및 반 공산주의 단체들은 “해당 영화에서 공산주의를 예찬하고 있다”며 상영 중지를 요청했고, 해당 대학 본부도 인도네시아 영화심의위원회(LSF)의 상영 금지 처분을 이유로 즉각 중단하고 나섰다.
 
그러나 학생 단체는 '학문의 자유’를 내세워 상영회를 강행하자 다수의 이슬람 단체 관계자들이 학교를 방문해 항의했으나, 큰 혼란은 야기되지 않았다.
 
이날 상영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현지언론에 "다른 지역 대학생들도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언론인 연맹(AJI)은 족자카르타에서 ‘룩 오브 사일런스’의 상영회를 기획했었지만, 경찰은 ‘반 공산주의 노선’을 자칭하는 집단이 습격을 예고했다는 이유를 들어 강제로 상영회를 중단시킨 바 있다.
 
과거에게 묻다
 
국가인권위원회(Komnas HAM)와 자카르타 예술위원회(DKJ)는 지난해 11월 중앙 자카르타의 따만 이스마일 마르주끼 문화예술회관에서 영화 ‘룩 오브 사일런스’ 상영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동 영화를 제작한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이 원격으로 토론회에 참가했다.
 
그는 작품의 취지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학살에 연루됐고, 어떤 피해를 받았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의 참상에 대해 침묵 온 사람들 모두에게 결코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11일 발표된 ‘룩 오브 사일런스’는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와 대립하던 공산당(PKI) 세력이 군부 장성 6명을 살해하며 일으킨 ‘9.30사태’ 이후, ‘공산당 지지세력 숙청’이라는 군부가 중심이 되어 전국에 불어 닥친 공산당 지지자 대학살을 당시 피해자 가족들의 모습을 그렸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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