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자카르타주의회 “아혹 주지사 신고 ” 정치 편집부 2015-03-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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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만 아리프 자카르타주 의회 측 변호사가 11일, 바수끼 자카르타특별주 주지사에 대한 신고 접수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안따라(Antara)
자카르타특별주 의회가 결국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 자카르타 주지사를 경찰 범죄조사국(Bareskrim Polri)에 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소강상태로 들어섬에 따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둑처럼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던 자카르타 주지사와 주의회의 대립이 결국 터지고 만 것이다.
주의회는 지난 9일 현지언론을 통해 “정부 측에서 2015년도 주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압력이 들어왔다"면서 “주 예산안 관련 정부부처들의 조율이 필요하다면 기다리겠다. 주지사에 대한 심판은 그 뒤에도 늦지 않을 것”라고 말하며 주지사를 신고하지 않겠다 밝힌 바 있으나, 돌연 뱃머리를 돌린 것이다.
앞서 자카르타 주의회는 2015년 자카르타주 예산에 전원 공급 장치 UPS 시스템 구축을 위해 남부자카르타의 각 중∙고교에 60억 루피아씩 지원하는 예산안을 편성했다. 그러자 바수끼 주지사는 “중요하지 않은 것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주의회는 “우리가 주 예산을 비자금 조성과 뇌물 공여를 위해 소비했다고 근거 없는 추측으로 ‘모독’하여, 마치 범죄의 온상으로 표현한 바수끼 주지사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자 바수끼 주지사는 “주의회가 계획한 2015년도 예산안에는 이미 승인된 주정부프로그램과 프로젝트에 대한 예산은 삭제되어 있었으며, 석연치 않은 주의회 관련 예산이 추가되어 있었다”고 폭로하며 “주의회가 나를 조사하고 싶다면, 얼마든 조사하라. 그러나 나도 주의회를 조사할 것”이라며 맞섰다.
한편 바수끼 주지사는 현재 뎅기열을 심하게 앓고 있어 업무도 처리하지 못하는 실정, 여기에 주의회가 작심하고 날린 회심의 일격까지 맞게 되며 그를 둘러싼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주지사와 주의회, 이 둘의 대결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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