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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BG 사단 16명 진급, ‘보은인사’ 논란 정치 편집부 2015-03-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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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인도네시아 경찰청장 임명을 눈 앞에 두고 부정부패 용의자로 지목되어 탈락된 부디 구나완(BG) 국가경찰교육원장이 결국 제 자리로 돌아왔다. 그렇게 그가 돌아오자마자 한 일은 바로 지지기반 다지기였다.
 
일명 ‘BG 사단’이라 불리는 16명은 국가경찰교육원에서 BG 라인을 유지하며 BG사건 당시 활약했던 인물들이며, 8일 내정된 경찰의 중~고위직 62명의 인사이동에서 그 누구보다 눈에 띄었다.
 
올해 초 BG는 경찰청장 후보 임명식을 앞두고 부패방지위원회(KPK)에 의해 부정부패혐의가 들춰지며 낙마했다. 그러자 경찰은 KPK 부위원장들의 과거를 수면위로 끌어 올리는 등, KPK 주요 인물들을 체포하며 전면전을 벌였는데, 이 것이 일명 BG 사건이다.
 
특히 밤방 위조얀또 당시 KPK 부위원장 체포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빅토르 에디 시만준딱은 1계급 특진하여 특정경제범죄 대책국장으로 임명됐으며, 안톤 챠를리안 국가경찰교육원 교육연구혁신국장 역시 1계급 승진되어 경찰청 부홍보국장을 맡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경찰인사를 두고 “KPK의 목줄을 죄는데 활약했던 BG사단을 위한 ‘보은인사’”라고 칭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네시아 옴부즈맨은 밤방 전 KPK 부위원장의 체포 당시 일반 관리부서에 있었던 빅토르가 법 집행을 담당한 것을 문제 삼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옴부즈맨은 국가 전체 행정을 감찰하는 독립기관이다.
 
옴부즈맨은 이번 인사이동 결과에 대해 "경찰 내부 인사이동은 그들에 달렸으나, 문제 발생 소지가 있는 인물들의 인사이동은 분명 시민에 대한 배려가 결여됐다고 볼 수 있다"며 “특정 파벌을 위한 인사이동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가 사법위원회(KHN)는 BG사건 당시 KPK가 법원에 제기한 BG의 부정부패 혐의를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들어 예심을 기각한 사르삔 판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BG에 대한 조사권은 검찰로 넘어간 상태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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