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70대 인도네시아 남성 사창가서 숨진 채 발견 사건∙사고 편집부 2015-03-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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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바야 사창가 '돌리(Dolly)'의 여성들. 자료사진
지난 7일 말랑 슬로록에 있는 성매매 집창촌의 한 업소에서 70대 인도네시아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말랑 경찰은 숨진 남성의 신원을 확보한 뒤 언론에 사건 경위를 공개했다. 숨진 70대 남성 A씨는 매춘업소를 후원해 온 사창가 포주이자 국영기업 은퇴자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불법 성매매 업소를 방문해 유흥을 즐기다 심장마비로 돌연사했다.
말랑 경찰은 8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씨는 한 성매매 여성과 관계를 나누던 중 침대에서 돌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A씨의 이웃은 사건 발생 당일 A씨는 유흥을 즐기기 위해 오후 7시 경 집을 나섰다고 진술했다. 그는 평소 A씨가 집에서 직접 제조한 ‘자무’ (Jamu, 인도네시아식 전통 자양강장제)를 마시고 슬로록 유흥가에서 밤을 즐기곤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 길로 한 성매매 여성을 만나 침실로 자리를 옮겼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A씨가 숨질 당시 함께 있었던 여성은 “관계 중 A씨는 매우 불안해하며 땀을 많이 흘렸다. 갑자기 침대 위에서 떨어지더니 7시 30분 정각에 숨을 거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지만 타살된 증거 및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 살인 사건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경찰은 인도네시아에서 성매매는 엄연히 불법이라고 강조하며 해당 업소가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지방 정부와 거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건 담당 경찰은 “지난해 11월 사창가 소탕 작전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운영 중인 곳이 있어 당혹스러웠다”며, “지방 정부와 협력하여 여전히 운영 중인 불법 사창가를 엄격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랑 시내 중심부에서 2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슬로록은 한때 홍등가로 유명세를 떨쳤다. 2014년 11월 사창가 소탕 작전 당시 이곳에 14개의 성매매 업소가 자리해있었고 최소 51명의 여성이 성매매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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