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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우기가고 건기오니 산불위험 도사린다 사회∙종교 편집부 2015-02-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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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수마트라 지역 해이즈(산불로 인해 발생하는 연무) 공포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찾아 오면서 북부수마트라 지역 산불 발생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 했다. 
 
북부수마트라 인근에 위치한 꾸알라나무 국제공항(Kualanamu International Airport) 관계자는 지난 24일 공항 주변이 뿌연 연무로 뒤덮여 업무에 지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무는 주로 아침에 포착됐으며 비행에 큰 영향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난 2일간 꾸알라나무 국제 공항에서 포착된 연무는 북부수마트라 지역에 산재하고 있는 핫스팟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건기를 맞아 북부수마트라 스르당 브다가이 리젠시(Serdang Bedagai regency) 지역인근에서 다수의 핫스팟이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핫스팟은 기온이 높고 건조한 지역으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크거나 산불이 빈발하는 지역을 일컫는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는 매년 자연발화와 팜유농장 확장을 위한 화전식 개간 등으로 수백 건의 열대우림 산불이 발생, 연무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으로 번지면서 외교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수마트라 섬 서부의 리아우 주에서 화전 방식 발전소를 개발하며 발생한 연무가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에 피해를 입혀 외교갈등을 빚고 유도요노 대통령이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측은 불법 플랜테이션 개간 기업 중 다수가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 기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은행을 포함한 국제기구들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탄소가스 배출국이며, 주변국가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8월부터 인도네시아에 엘니뇨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화재와 연무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구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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