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가정용 LP가스통 폭발사고…“당신은 안전하십니까?” 사건∙사고 편집부 2015-02-25 목록
본문
이달 초 중부자바 뜨갈군에서는 가정에서 쓰던 LP가스통이 폭발해 일가족 5명을 덮쳤다. 폭발 직전 가스냄새를 맡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LP가스가 누출돼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푸른색의 가정용 12kg들이 LP가스통은 아직 한국처럼 도시가스 시스템이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가스 누출과 폭발사고, 그리고 화재 등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지난 주 LP가스통 때문에 십년감수했다. 주방에서 쓰던 LP가스통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그 위력에 주방에 있던 집기 등이 산산조각이 났고 가스에 불이 옮겨 붙어 다리에 화상까지 입었다. 다행히 인명피해 등 큰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기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김 씨는 “사고가 나기 전, 수리공을 호출해 가스통 검사를 한 바 있지만, 안전의식의 부재인지 제대로 잠기지 않았는데도 안전하다는 식으로 말했었다”며 “가정용 가스통 실린더 부분 등 이음새가 느슨하게 되어있어 가스가 제대로 차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더 이상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로 가열해 조리할 수 있는 인덕션이나 핫플레이트 제품으로 교체할 것”이라 덧붙였다.
빤쪼란에 거주하는 최 모씨도 지난 달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귀가 후 집에 와보니 강한 가스냄새가 코를 찔렀다. 행여나 큰 사고로 이어질까 바로 수리공을 불러 확인했지만 수리공은 “가스를 거의 다 쓴 경우, 가끔 이렇게 가스가 누출된다”는 어이없는 대답만 돌아왔다. 최 씨는 곧장 가스통 교체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도 주방에 놓인 가스통을 볼 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최 씨는 “가스통에서 가스가 누출되지 않도록 꽉 조여주는 것이 중요한 데, 부품들이 튼튼하지 않은 것 같아 항상 불안하다. 일단 급한대로 마트에서 한국산 부품을 구해 바꿔놨다”고 말했다.
이처럼 폭발위험이 높은 LP가스에 대한 정부차원의 뾰족한 대책은 없어 보인다. 비단 가정용 LP가스통만이 아니다, 길거리의 수 많은 까끼리마(노점상)에서 사용하는 3kg 들이 가스통, 가스통을 가득 싣고 달리는 트럭들과 수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피우는 담배 등 화재 위험은 언제나 산재해 있다. 다만 개인차원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은 매달 정기적으로 가스통을 점검하고 누수확인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최서혜 기자
- 이전글감비르서 한국인남성 마약소지로 현행범 검거 2015.02.24
- 다음글공항 티켓판매 금지, 더 큰 혼란 가져올 것 2015.02.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